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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5.16 [공동취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5.16 [공동취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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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p)씩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 등이 불확실해 앞으로도 빅 스텝을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그런(빅 스텝) 고려를 할 필요는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데이터를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보고 7∼8월 경제 상황, 물가 변화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다가오는 26일 기준금리를 결정짓는다.

한편 추 장관과 이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하고, 엄중한 경제 상황 속 두 기관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두 사람은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 속 급등 중인 환율 등 외환시장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들은  "(국내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주요국의 통화 긴축 등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높아진 위중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도 인구‧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정부 중심의 경제운용으로 저성장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국가‧가계부채가 커질 수 있다"고도 이들은 덧붙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주도로 경제활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구조개혁을 하는 등 과감한 정책전환을 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높은 물가상승세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키우고 거시경제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거시경제 상황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해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양기관간의 긴밀한 협의도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중앙은행간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정책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의 초석"이라며 "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는 공식 회의체뿐 아니라 격의 없이 만나는 기회를 수시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들 경제수장은 최근 1300원을 위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대한 이야기도 추가로 나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288.6원에 마감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태그:#이창용, #추경호, #기준금리, #빅스텝, #자이언트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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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류승연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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