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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족미술인협회에서 진행하는 5.18거리미술전 작품
 광주민족미술인협회에서 진행하는 5.18거리미술전 작품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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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안포럼이 15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호남대안포럼이 15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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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등을 풍자해 논란이 된 광주 거리미술 작품을 두고 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아래 대안포럼)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민족미술인협회(아래 광주민미협)이 주관한 '호명呼名 5.18거리미술전'과 관련해 "언제까지 이런 저열하고 반지성적인 태도로 광주시민과 청소년의 의식을 오염시킬 계획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3일 해당 거리미술전 작품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신천지 이만희 교주 등에 대한 풍자가 담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산을 지원한 광주광역와 주관 단체에 항의 전화가 빗발친 바 있다.

이에 광주민미협 김화순 기획자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이미 이 작품이 논란이 되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본다"며 "논란 자체가 창피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 : "윤석열 풍자 작품 논란? 그 자체로 창피스럽다" http://omn.kr/1yw6r)

"이게 풍자? 모국어 대한 모욕"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안포럼 측은 "해당 전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웃통을 벗고 다리를 쩍 벌리고 있는 모습,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코에 빨간 색깔이 칠해진 모습이 담겼다"며 "왜 두 사람이 이러한 모욕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이나 한 후보자가 5.18에 적대적인 발언이나 태도를 취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전두환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5.18과 무관한 정책적인 측면에 관한 평가였고 그마저도 문제가 되자 정식으로 사과했다. 한동훈 후보자는 말할 것도 없다"라며 "광주민미협의 의도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반대되는 정당이기 때문에 증오와 저주의 대상이 돼야 마땅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안포럼은 "이들이 '풍자'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모국어에 대한 모욕"이라며 "풍자는 현실에 대한 고도의 재해석을 전제로 한다. 이들의 풍자에는 저열하고 불순한 정치적 의도 그리고 모국어의 개념조차 이해 못하는 아둔함만이 읽힌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고장 출신으로 풍자의 대가이신 고 김지하 선생께서 이런 모습을 보시면 대로하셔서 2022년판 신오적이라도 써내실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광주시는 이 전시에 2100여만 원을 후원했다가 문제가 되자 후원자의 이름을 지우도록 했다. 지난해에도 5.18학살 배후는 미국이라는 내용의 역사 왜곡 현수막이 대학생 단체의 이름으로 내걸렸다"며 "5.18 행사의 총책임자 위치에 있는 광주시가 언제까지 이러한 왜곡된 정치선동을 방치할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대안포럼은 끝으로 "얼마 전 5.18 3단체가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소란스런 불상사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해당 성명에는 지난 시절 일부 유공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광주민미협의 이번 전시는 5.18의 정상화로 나아가는 이 같은 소중한 성찰을 오염시키는 작태이다. 관계자들의 엄중한 반성과 행동의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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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 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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