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경남민언련에서 작성해 5월 12일(목요일) 발표했습니다. [기자말]
지방선거는 지역주민의 대표를 뽑는 민주적 절차로서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인 국민은 누구나 선거에 참여해 직접 선출한다. 1995년부터 시작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평균 62.3%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낮다. 이런 현상은 지역의 풀뿌리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지방선거의 중앙정치화'가 낳은 악순환의 결과로 보인다.

지역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지역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지역의 일간신문들은 여전히 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편파적인 보도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경남지역 일간신문 선거보도 및 보도유형 건수
 경남지역 일간신문 선거보도 및 보도유형 건수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관련사진보기

 
경남지역 일간신문 4사의 지방선거 보도건수는 총 198건으로 경남도민일보 56건, 경남매일 51건, 경남신문 50건, 경남일보 41건이었다. 보도유형별로 살펴보면 스트레이트 기사가 16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다음은 기획/연재 11건, 칼럼 8건, 사설 5건, 인터뷰 4건, 사진기사 4건, 기타 3건의 순이었다.

기획/연재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신문은 경남도민일보이며, '밥 한 끼 인터뷰'란을 통해 도지사 후보자의 기본정보나 자질에 대해 보도한 신문은 경남신문이 유일했다.
  
경남지역 일간신문 보도주제별 보도건수
 경남지역 일간신문 보도주제별 보도건수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관련사진보기

 
보도주제별로 보면 공천 및 경선 관련 보도가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보의 동정·행보 보도 38건, 정책·공약 보도 31건, 시민사회 및 유권자 입장 보도가 24건, 선관위 및 선거법 관련 보도 19건, 선거판세 16건 등이었다.

시민사회 및 유권자 입장 보도는 '유권자가 묻는다'라는 기획기사를 실은 경남도민일보가 가장 많았고, 선관위 및 선거법에 대한 보도는 경남신문이 가장 많았다. 정책·공약 보도는 경남매일이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 후보자의 정책과 관련된 발언이나 보도자료를 전달(인용)하는 방식이었다. 경남일보는 후보의 기본정보나 자질검증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경남지역 일간신문 정당별 보도건수(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경남지역 일간신문 정당별 보도건수(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관련사진보기

 
정당별 보도건수를 비교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74건, 국민의힘 115건, 군소정당 48건, 무소속 25건, 기타 4건 등으로 나타났다. 공천·경선 보도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그 원인은 국민의힘 당내 갈등상황이 다른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까닭이다.

군소정당 보도건수는 정의당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진보당·노동당·녹색당이 각각 7건, 우리공화당은 5건으로 가장 적었다.
  
경남지역 일간신문 선거종류별 보도건수(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경남지역 일간신문 선거종류별 보도건수(언급된 정당 복수체크)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관련사진보기

 
경남 지역 일간신문의 선거종류별 보도건수를 살펴보면 경남도지사가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의원이 28건, 창원시장과 창원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각각 21건, 하동군수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국회의원이나 창원시장 후보 중심으로 선거보도가 이어졌으며, 하동군수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하영제 국회의원의 특정후보지지 종용 파문으로 인해 보도건수가 증가하였다.

특정후보지지 종용한 하영제 국회의원, 제목에 실명 적시 못한 경남일보

공천이란 공직 선거에서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는 활동을 말한다. 정당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면접을 통한 1차심사를 거치고, 단수공천을 하거나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남지역 다수의 선거구에서 공천과정에 재심 신청, 선거법 위반 파문, 귀향자 공천 문제, 국회의원 공천 개입설까지 발생해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국회의원 공천 개입설은 하동군수 경선과 창녕군수·도의원, 밀양 도의원, 사천시장, 함양군수 공천 과정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하영제 국회의원(국민의힘 /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의 하동군수 선거와 관련해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종용하는 통화내용이 SNS에 공개되어 예비후보자들의 반발을 샀고 그 지역유권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녹취록: "이번에는 이정훈으로 힘을 모아 가지고... 하승철은 선거법으로 아웃됐고, 윤상기 군수도 선거법 중대 위반이 되어가지고 판단이 둘이 되면 보궐선거에 들어가요."
 
하영제 의원의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종용하는 통화내용이 SNS상에 공개되자 지역언론은 녹취내용과 함께 일제히 보도하였으며 하영제 후보의 반론, 고소, 고발 내용을 담았다. 그런데 보도제목에서 지역일간신문마다 차이를 드러냈다. 경남도민일보나 경남매일, 경남신문은 제목에 하영제 의원 실명을 적시했지만, 경남일보는 적시하지 않았다.

경남일보는 5/4 <국힘 하동군수 공천, 지역 국회의원 개입 잡음> 기사에서 제목에 하영제 국회의원 실명을 적시하지 않았다. 기사내용에서 "국민의힘 하동군수 공천을 앞두고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를 밀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상대 후보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첫 문단에서는 밝히지 않고, 두 번째 문단에 가서야 익명후보의 말을 인용해 하영제 의원을 거론하였다.
 
경남지역 일간신문 하영제 국회의원 특정 예비후보지지 종용 관련 보도
 경남지역 일간신문 하영제 국회의원 특정 예비후보지지 종용 관련 보도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관련사진보기

 
부당한 선거 개입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에 가장 중요한 인물인 하영제 국회의원을 제목에서 제외한 것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보도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할 언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공직 후보자를 결정함에 있어 공천 부당개입이나 공천절차의 비합리적인 일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당의 자율에 맡겨 공천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경선과정도 있기 때문에 투명한 공천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 일간신문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공천 갈등에 대해 선거의 혼탁현상만을 나열하는 단신보도를 하지 말고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심층보도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경남일보·경남매일, '국민의힘 공천=당선' 등식 프레임 반복 노출

선거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정치 세력에 편향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보도는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후보자의 발언에서 지역정서를 부추기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강력히 비판해야한다. 선거판세를 분석할 때도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증명 가능한 수치를 보도해야한다.

이번 모니터기간 동안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선거프레임이 은연중에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선거프레임은 선거도 치르기 전에 선거 결과를 단정 짓는 것이 된다. 특히 경남매일과 경남일보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이 등식 프레임을 반복하고 있다.

경남매일은 5/2 <지방선거 D-30 도내 `정당 편중` 극복 달렸다> 기사에서 "공천=당선이란 인식에서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은 과열 경쟁으로 논란인 반면, 민주당과 타 야당은 전략지구를 제외하면 중량감에서 출마자 기근이란 목소리가 나올 지경이다"며 공천 경쟁이 과열된 것이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5/2 <거제시장 민주ㆍ국힘ㆍ무소속 3파전 예고> 기사에서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 직후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통령 당선 영향이 가장 큰 선거다.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며 대통령 당선 영향이 가장 큰 선거라는 근거를 제시하며 등식 프레임을 사용했다.

5/5 경남일보는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점입가경> 사설보도에서 "'국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들뜬 분위기로 잡음이 계속된다면, 유권자의 피로감은 가중되고 정치혐오만 생길 뿐이다"며 이 등식 프레임을 사용했다.

선거도 치르기 전에 선거 결과를 단정짓는 프레임은 유권자의 판단을 배제한 상태에서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고 기정 사실화시킴으로써 유권자를 철저히 무시했다. 경남지역을 국민의힘 우세지역이라고 다양한 근거를 들어 분석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선거구가 국민의힘 우세라고 할 수 없을뿐더러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등식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경남지역 일간신문 ‘국민의힘 공천=당선’ 선거프레임 보도
 경남지역 일간신문 ‘국민의힘 공천=당선’ 선거프레임 보도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민일보, '유권자가 묻는다' 지역밀착형 연재기획기사 돋보여

지방선거는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후보자들이 쏟아내는 공약이 시민들에게 공감되는 정책인지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입장에서 철저히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 일간신문은 후보자와 유권자의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이번 모니터기간 동안 시민사회 및 유권자 입장 보도는 24건 보도되었다. 그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유권자의 정책 심층의견이 11건, 시민사회의 정책제안이 6건, 지지선언 4건, 반대·규탄하는 내용 3건이 보도되었다.

기존의 시민사회 정책제안 및 평가 관련 보도는 시민사회단체의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도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실질적으로 유권자의 생각을 반영하기위해 '유권자 정책 심층의견'이 신문기사로 보도되고 있다.
 
경남지역 일간신문 시민사회 및 유권자 입장 보도 세부내용
 경남지역 일간신문 시민사회 및 유권자 입장 보도 세부내용
ⓒ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민일보는 '유권자가 묻는다' 연재기획을 통해 경남도지사와 경남교육감, 18개 시군 기초단체장의 대표 공약들을 정리하고 유권자의 의견을 기사로 내세웠다. 경남도민일보는 연재기사 첫머리에 "우리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선거"라며 "유권자 선택을 돕고자 대표 공약들을 정리하고, 더불어 객체가 아니라 주체인 유권자의 목소리, 후보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질의도 함께 소개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민일보 5/2 3면
 경남도민일보 5/2 3면
ⓒ 경남도민일보

관련사진보기

 
경남도민일보는 모니터기간 동안 '유권자가 묻는다' 기획보도를 10건 보도하면서 경남도지사, 경남도교육감, 기초단체장 등 후보자들의 공약을 정리하고 그 지역에 사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선거과정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주권을 행사하는 과정이기에 정치권에서 쏟아내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권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취재과정에서 일부 이해관계가 얽혀있을 개연성이나 대표성에 대한 의문은 있겠지만, 참여 민주주의를 위해 해당지역에 밝은 유권자의 지역밀착형 의견을 적극 도출하는 것은 꽤 좋은 시도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2일(월요일) ~ 5월 8일(일요일) KBS창원총국(뉴스7 or 뉴스9), KNN(뉴스아이) MBC경남(뉴스데스크 경남), 경남도민일보, 경남매일, 경남신문, 경남일보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미디어스에도 실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민주사회의 주권자인 시민들이 언론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회원상호 간의 단결 및 상호협력을 통해 언론민주화와 민족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구현에 앞장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