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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번 사과 요구받은 여성의원, 복수하려고 기장군수 출마? (feat. 우성빈)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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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4일, 기장군 의회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오규석 기장군수 때문이었다. 

'직권남용 의혹'으로 의회에 출석한 오 군수는 군의원의 질문에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우성빈 기장군의회 의원은 "군수님은 법과 원칙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오 군수는 "사과하세요"라며 우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우 의원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후 오 군수는 무려 4시간 동안 500번이나 '사과하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고함을 질렀고, 견디다 못한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황운철 의장은 관련 법규를 검토했지만, 시민의 의회 난동은 방호요원이나 경찰이 막거나 체포할 수는 있어도 군수는 법적으로 제지가 불가능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오 군수의 의회 난동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고, 언론과 TV 방송 등에도 소개가 됐다.

오 군수로부터 '사과하세요'라는 말을 500번이나 들었던 우성빈 군의원이 이번 6.1 지방선거에 기장군수로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만났다. 

"내가 하면 더 잘하겠다 생각 들었다"

- 오규석 기장군수의 500번 사과 요구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혹시 오 군수에 대한 복수심으로 기장 군수에 출마하나?

"아니다. 그건 절대 아니다. 지난 4년 동안 기장군의 행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했다. 

기장군 행정을 올곧이 정착시키고 바로 세우고 그리고 우리 기장군을 부·울·경의 메가시티 중심지로 한번 급부상시켜보고자 하는 그런 뜻으로 기장군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기장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솔직히 기장군수를 해야 되겠다고 한 거는 지난해에 '기장군 행정 바로세우기 연구소'를 열면서다. (기장군수 출마를 위해) 유튜브 활동을 하고 기장군수 하고 대립각을 세웠다라고 주변에서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다. 

(군수를 보면서) 나도 한 번 해봐도 되겠다. 내가 하면 더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후보로 나오는 면면들을 보면서 기장군의 행정에 대해서 누가 제일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기장군의 비민주적인 행정에 대해서 누가 가장 많이 그리고 최초로 문제 제기를 했는가,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 연구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한 사람이 누구인가 묻는다면 감히 저라고 말할 수 있다. 

조금 건방진 생각일 수 있겠지만, 기장군의 행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저보다 기장군수로서의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기장군의 발전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내가 기장군수가 돼서 행정을 맡아서 하는 게 훨씬 발전을 가속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으니 전략공천? 경선 1위 차지
 
우성빈 민주당 기장군수 후보 선거 사무실 모습?
 우성빈 민주당 기장군수 후보 선거 사무실 모습?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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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빈 후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영상 때문에 전략공천을 받은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아니다. 우 후보는 경선을 통해 민주당 기장군수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에서 기장군수로 출마한 사람은 우성빈 의원,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김민정 전 시의원,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이었다. 

추연길 예비후보가 27,98%, 김민정 전 시의원이 17.94%, 정진백 예비후보가 13.28%, 우 후보는 40.80%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경선을 통과했다.

기장군수 예비 후보만 14명.... 교통 문제 해결이 주요 선거 이슈 
 
역대 선거별 기장군 득표율
 역대 선거별 기장군 득표율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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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은 오규석 군수가 4선을 했던 지역이다. 오 군수는 1995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기장군수에 당선된 이후 제5회, 6회, 7회 지방선거를 통해 16년이나 군수로 재임했다. 

4선 오규석 군수가 불출마 하면서 기장군수로 나서겠다는 예비후보가 14명이나 될 만큼 혼전 양상을 보였다. 

원래 기장군은 농촌 지역이고, 노년층이 많아 보수 정당이 강세였다. 그러나 정관읍에 외지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일광신도시 개발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늘어났다.

그러나 교통이 불편해 '잠만 자는 부산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탓에 일자리가 부족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역대 선거를 보면 가장 인구가 많은 정관읍에서는 민주당의 득표율이 높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대체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일광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살며 부산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30~40대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교통 문제 해결이 선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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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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