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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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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새 정부 첫 외교수장으로 임명된 박진 외교부장관은 기자들과 첫 만남에서 연거푸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박 신임 외교부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정부의 비전인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위해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겠다"며 "시작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은 이제 능동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다음주 열릴 한미정상회의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방한한다.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묻는 말에는 "그간 한미동맹이 여러 가지 현안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었으나 양국간 신뢰를 강화하고 공통 이익을 기반해서 포괄적 동맹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이 많이 변화 교란되고 있다"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경제안보를 위해 미국과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반중국 경제구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대단히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미간 최대 현안인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이 실질적으로 비핵화하면 대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이 비핵화 하면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기조였던 '비핵·개방·3000'를 연상시킨다.

주유엔대사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한 것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서 기조가 바뀌었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것, 다시 강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한미 양국 정부에서는 북한의 거부감을 고려해 'CVID'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D)'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다른 나라 자유민주주의도 중요" 가치 외교 강조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갖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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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은 또 주변 주요국 가운데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중국과는 "상호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고 협력적인 방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과는 "이번에 방한한 하야시 외무상과 만찬에서 빠른 관계 복원에 공감했다"면서 "지혜를 모아서 양국 국민들이 공감하는 해결방안을 내는 게 가능하다.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민들의 교류를 위해 김포-하네다공항 노선의 재개가 시급하다면서 이에 격리해제, 방역, 비자면제 등이 빨리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는 "우리와 역사·지리·문화적으로 가깝고 가장 중요한 통상 상대이며 북의 비핵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하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는 어느 한 나라를 겨냥한 것이 아니므로 중국과 이해상충 없이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의 국내적 자유민주주의도 중요하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나라들의 자유민주주의도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외교를 강조했다. 대북정책뿐만 아니라 대중국, 대러시아 정책이 보다 강경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대중 정책처럼 윤 정부의 가치와 국익이 충돌할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선진국으로 갈 수록 일관된 가치에 기반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나라로서 국익과 부딪치는 면도 있겠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일관되게 주장하는 게 바로 우리의 국익"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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