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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겨레하나가 주최로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각각 진행하는 수요시위가  매달 두차례 진행된다.
 부산겨레하나가 주최로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각각 진행하는 수요시위가 매달 두차례 진행된다.
ⓒ 허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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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겨레하나가 주최로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각각 진행하는 수요시위가  매달 두차례 진행된다.
 부산겨레하나가 주최로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각각 진행하는 수요시위가 매달 두차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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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자 수요시위."
"지키자 소녀상."


11일, 부산겨레하나가 주최하는 5월 부산수요시위가 열리자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옆으로 손팻말을 든 이들이 하나씩 모여들었다. 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최근 극우 보수단체가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수요시위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여 명 중 이제 11명만 남았다."

발언의 시작은 최근 별세한 김양주(98)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사회를 본 최민정 부산겨레하나 조직국장은 "할머니는 2009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경남도의회 결의안 채택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사죄하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생전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일본에 사과도 받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할머니들을 생각하자"라며 추모와 묵념을 제안했다. 다 함께 고개를 숙인 참가자들은 이어진 순서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노래를 불렀다.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채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을 음악으로 토로했다.

다음으로는 하루 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일본 외무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어제(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일본의 하야시 외무상이 기시다 총리 친서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 리더십이 뭔가? 자위대 한반도 개입론자를 외교안보 라인에 넣고, 사절단에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추진한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다. 일본은 윤석열 정부가 묻지마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불도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참가자들은 "이런 모습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다시 한번 치욕과 모멸감을 주는 일"이라며 "일본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전 세계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고, 역사교과서에서 과거사 서술을 삭제하거나 우리 법원의 판결을 거부하는 등 일본이 최근 벌이고 있는 행태가 그 근거로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한일관계 악화의 책임은 일본에 있다"라고 직격했다.
 
부산겨레하나가 주최로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각각 진행하는 수요시위가  매달 두차례 진행된다.
 부산겨레하나가 주최로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부산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단체와 여성단체가 각각 진행하는 수요시위가 매달 두차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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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우려가 쏟아졌다. 지은주 공동대표 등은 "새 정부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해선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절규를 마치 지나간 일처럼 대하지 말고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 책임 인정과 번복할 수 없는 사죄배상, 재발방지를 받아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2015년 한일'위안부'를 공식화하는 과오 또한 되풀이해선 안 된다"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발해 농성을 했다가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 대학생은 "정권교체 시기에 맞춰 사건을 처리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최원석 부산대학생겨레하나 대표는 "검찰이 바뀐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사건을 처리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불기소 결정을 하라"라고 압박했다.

지난 4월 부산 소녀상,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연 국내 극우보수단체는 역사부정세력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이들은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이런 세력이 더 활보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사안을 짚은 옥가람씨는 "소녀상을 없애려 하고, 소녀상지킴이 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일본의 주장과 똑같다"라며 "모든 친일세력들은 이 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수요시위를 지켜온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행사에는 쓰레기통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역사부정', '친일파', '수요시위 방해 세력'이라고 적힌 글자를 이 쓰레기통으로 집어넣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에 시위를 마무리했다. 행사가 끝났지만 부산겨레하나 관계자는 다음 일정부터 예고했다. 어김없이 그는 "매달 둘째 주 수요일 같은 시각에 수요시위는 계속 열린다"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일본 오염수 항의농성 검찰 송치... "왜 지금에서야?" http://omn.kr/1yjv0
부산까지 원정집회 연 소녀상 반대단체 http://omn.kr/1yh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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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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