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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건물
 교육부 건물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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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공저자 연구물을 전수 조사한 교육부가 정작 서울대도 연구부정으로 판정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아들 연구물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특정 인사를 봐주기 위한 '칸막이 조사'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부정연구물 96건에도, 조사 대상 1033건에도 없다"

교육부 미성년 연구물 실태조사를 진행한 관계자는 최근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아들 연구물도 조사했느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나 전 원내대표 아들 연구물은 교육부가 진행한 미성년 부정연구물 96건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확인해보니 조사 대상 1033개 연구물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25일 보도자료를 내어 "미성년 공저자 연구물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1033건의 해당 연구물에 대한 연구윤리 검증을 추진했다"면서 "그 결과 27개 대학 연구물 96건에 미성년자가 부당하게 저자로 등재된 것을 확인했고, 해당 대학들은 이를 대학입시에 부당 사용한 5명에 대해 입학 취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입학 취소된 자 가운데엔 고려대에 입학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도 포함되어 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대상에 대해 "2007년부터 2018년 사이 발표된 연구물이었으며 고등학생 이하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등재된 논문과 프로시딩(학술대회 발표 연구물)으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 같은 조사를 벌인 뒤 연구부정이 확인된 연구물 발표 뒤 해외대학에 입학한 36명에 대해서는 해당 대학에 '연구부정 연구물 저술'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해외대학 진학자 봐주기'라는 지적을 받았다.(관련기사 [단독] '미성년 부정논문' 해외대학 합격 36명, 통보도 안했다 http://omn.kr/1yq33)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아들도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의 도움을 받아 2015년 미성년 연구물을 발표한 뒤 미국 예일대에 합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5년 연구물은 교육부 실태조사 대상이다. 

예일대 간 나경원 아들... 서울대로부터 "부당저자 표시" 판정 받아
 
나경원 아들 연구물에 대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 결정문.
 나경원 아들 연구물에 대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 결정문.
ⓒ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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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지난 2020년 4월 29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나 전 원내대표 아들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려 2015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연구학회(EMBC)에 제출된 포스터(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 Preliminary study for the estimation of cardiopulmonary fitness in non-laboratory setting)에 대해 '부당한 저자 표시'로 '연구부정(경미)' 결정을 내렸다.

서울대는 연구진실성위 결정문에서 "김◯◯(나경원 아들)은 ◯◯◯이 박사 학위 논문을 마무리할 때 데이터 검증을 도와주었으나 이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요하지 않는 단순작업"이라면서 "김◯◯의 기여는 저자로 포함될 정도의 기여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김◯◯을 저자로 포함시킨 데 대해 책임이 있다. 부당한 저자표시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아들 연구물이 나온 시점이 교육부의 조사 대상인 것은 맞지만 문제가 된 연구물은 학술대회 발표 포스터였다"면서 "포스터는 교육부가 조사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았고, 이는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포스터는 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간단한 연구물을 뜻하며, 프로시딩은 포스터 등으로 발표된 내용을 정리해 놓은 보고서를 뜻한다.

"교육부 발표 연구물, 검증대상이라고 밝히고 뺀 것은 문제" 

그러나 서울대가 나 전 원내대표 아들의 연구물에 대해 부정 연구물 판정을 내렸는데도, 교육부가 조사 대상에서도 제외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 아들의 해외대학 부정입학 의혹을 잇달아 제기해온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나 전 원내대표 아들의 연구물 문제는 이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에서도 연구부정이 확정되고, 해당 연구물 해외 발표 과정에서 혈세가 사용됐다는 걸 국민들이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교육부가 이를 모른 척 하고 나 전 의원 아들 연구물에 대해 조사 대상으로도 삼지 않은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이며 특정 인사를 봐주기 위한 '칸막이 조사'"라고 비판했다. 

국회 교육위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교육부가 학술대회에서 발표 목적으로 만든 연구물(프로시딩)도 미성년 공저자 연구물 검증대상이라고 밝혀놓고도 나 전 원내대표 아들의 연구부정 연구물들이 포스터라는 이유로 검증 대상에서 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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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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