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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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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일곱 번째 하면서 이렇게 역대급 허접한 인사청문회 처음 봅니다. (...) 구린내가 너무 나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자괴감을 넘어서서 모욕감을 느낍니다."

11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장.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장 의원은 김 후보자 자녀들의 미국 초등학교 기록·봉사활동 내역·병역·취업 관련 자료, 후보자의 원고료·강연료·변호사 선임내역 등을 관련 부처와 김 후보자 측에 요청했으나 받지 못한 자료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기간 내내 검증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논란이 됐다. 의원들이 각 부처에 요구한 관용여권 내역, 대학 보직 내역까지도 김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항의 끝에 겨우 받아낸 숭실대 교수 시절 업무추진비 내역서의 경우, 한 달 치 결제 내역을 묶어놓은 자료를 제출해 개별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들 요구한 자료 중 29%밖에 못 받아

이날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여가위원들이 여가부와 타 부처에서 받은 답변서 65.5%가 개인정보 비동의로 자료제출이 불가하다는 내용이었다. 전체 요구 자료 대비 실제 제출 건수가 29%에 불과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논문 자료는 제출을 왜 안 하느냐고 항의하고 문제를 제기하니까 이번에는 논문 제목만 제출했다"라며 "후보자는 여가부 마지막을 정리하러 왔기 때문에 검증받을 필요도 없다 이런 입장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정당에 따라 달랐던 제출 자료 내용 또한 쟁점이 됐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본 의원에게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 새로운 사회 환경에 맞게 부처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에는 여가부 부처 폐지에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뭐 하시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권인숙 의원은 "(후보자 차남 학력 관련) 민주당 답변 자료에는 배재고 2013년 입학, 경희대 2016년도 입학이라고 기재했다. 그런데 국힘 답변 자료에는 배재고 2012년 입학, 경희대 2015년 입학이라고 기재되어있다. 대체 무엇이 맞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권 의원은 "후보자 장남은 조국 전 장관의 딸과 같은 세계 선도 인재 전형으로 고대에 진학했다"라며 "김 후보자도 국회의원과 청와대 수석을 거친만큼 자녀들이 '엄마 찬스'를 사용한 것이 아닌지 살펴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자료로 증명하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 청문회 시작 70분 만에 '정회' 선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송옥주 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과 자료제출 요구 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 날 회의는 김현숙 후보자의 자료제출 문제로 여야 공방 끝에 정회되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송옥주 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과 자료제출 요구 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 날 회의는 김현숙 후보자의 자료제출 문제로 여야 공방 끝에 정회되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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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조차 "의원님들 한 두분도 아니고 여러분들께서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라고 지적하는 것을 보면 자료 제출에 분명히 흠결이 있다"라며 "이건 전부 후보자 본인의 책임이다. 본인께서 직원들을 잘 지도해서 자료 제출을 성의껏 하셨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님들 국회의원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셔서 간만에 반갑다"라면서도 "어쨌든 오늘 인사청문회는 진행을 해야 될 것 같다. 회의 진행 도중에 후보자 측으로부터 자료 제출을 계속 받으면서 질문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청문회를 시작한 지 70분 정도 흐른 오전 11시께, 송옥주 여가위 위원장은 인사청문 TF 단장을 맡고 있는 여가부 김중렬 기획조정실장에게 '자료제출 부실'의 이유를 묻기도 했다. 이에 김 조정실장은 "자료 (요청) 요구가 오면 장관 후보자에게 보고를 드리고 자료를 제출한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송 위원장은 "김현숙 후보자와 인사청문회 팀에 대한 신뢰, 성실, 진실함이라는 부분이 깨졌다. 자료가 제대로 제출이 안 되어있고, 당별로 달리해서 답변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을 해 주셔야 한다"라며 "오후 1시 30분까지 자료를 제출하고, 그 사이에는 인사 청문회를 정회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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