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호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다.

▲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0호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다. ⓒ 토트넘 트위터 캡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골. 도무지 믿기지 않은 대위업이다. 그동안 아시아 선수 중 어느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꿈의 20골 고지를 손흥민(토트넘)이 넘어섰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존재"라며 "감독으로서 손흥민을 지도하는 것은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5'는 "아무리 좋은 팀이라고 해도 손흥민을 적으로 만나면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모든 이들의 시선은 EPL 득점왕 등극 여부로 쏠리고 있다.
 
아시아 축구계 한 획 그은 손흥민
 
손흥민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결국 토트넘과 리버풀은 1-1로 비겼다.
 
리그 우승을 노리던 리버풀은 손흥민의 한 방에 무너졌다.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3점차로 뒤지는 상황이 됐다. 남은 3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손흥민이 더욱 대단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1, 2위를 다투는 맨시티와 리버풀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데 있다. 올 시즌 총 4차례 맞대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손흥민를 상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그럼에도 폭발적인 스피드, 정확한 슈팅력, 골 결정력을 겸비한 손흥민을 막지 못했다.
 
리그 20골은 특급 공격수의 기준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올 시즌 유럽 4대 빅리그에서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 9명에 불과하다. EPL에서는 손흥민(20골)과 살라(리버풀, 22골), 스페인 라 리가에서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26골)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27골),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 23골), 독일 분데스리가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34골), 파트리크 쉬크(레버쿠젠, 24골),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21골), 크리스토퍼 은큰쿠(라이프치히, 20골)이 2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살라, 벤제마, 레반도프스키 등은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는 공격수다. 블라호비치와 홀란드는 차세대 세계 축구계를 이끌 유망주로 정평이 나 있다.
 
'절정의 페이스' 손흥민, 부진에 빠진 살라 넘어설까
 
손흥민이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양발을 가리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주발이 오른발(8골)이지만 왼발로 더 많은 12골을 넣었다.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자유자재로 슈팅이 가능하다는 방증이다.
 
또, 2012-13시즌 EPL에서 가레스 베일 이후 9년 만에 페널티킥 득점 없이 리그 20골을 터뜨린 선수로 남게 됐다. 앞서 언급한 올 시즌 4대 리그 20골을 기록한 선수 중 손흥민만 유일하게 필드골 비율이 100%다.
 
손흥민은 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2016-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로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뒤에는 20골을 폭발시키며, 1985-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차범근이 뛸 당시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17골)을 경신했다.
 
여기에 만족할 수 없다. 남은 목표는 EPL 득점왕이다. 결코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현재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은 선두 살라(22골)에 2골 차로 뒤져있다.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근 손흥민 페이스라면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손흥민은 4월부터 치른 6경기에서 무려 7골을 터뜨렸다. 반면 살라는 지난 리그 6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올 시즌 xG(기대 득점) 지표를 살펴보면 손흥민은 13.11골이다. 그런데 실제로 7골이 더 많은 20골을 넣었다. 살라의 xG값은 22.43골로 22골과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토트넘은 번리, 노리치 등 약팀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손흥민이 골을 넣기에 적합한 상대들이다. 리버풀은 남은 일정이 매우 빡빡하다. 리그뿐만 아니라 15일 첼시와의 FA컵 결승전, 2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의 리그 우승이 조기 확정될 경우 리버풀은 남은 EPL 경기에서 힘을 빼고,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올 시즌 잔여 일정
vs 아스널 (EPL 22라운드)
vs 번리 (EPL 37라운드)
vs 노리치 (EPL 38라운드)
 
*리버풀, 올 시즌 잔여 일정
vs 아스톤 빌라 (EPL 33라운드)
vs 첼시(FA컵 결승전)
vs 사우샘프턴 (EPL 37라운드)
vs 울버햄튼 (EPL 38라운드)
vs 레알 마드리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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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살라 EPL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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