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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가 25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삼성특검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함세웅 신부가 25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와 삼성특검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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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부터 가톨릭대학과 병합한 성심여대에 출강하여 종교학을 가르쳤다. 이즈음 신문사에 소속한 저명한 작가가 함세웅을 인터뷰하면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강조합니까?"라고 물었다. 관련 내용을 옮긴다. 

"초대 교회의 학자나 지도자가 지녔던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칩니다. 대표적인 예로 오리제네스와 아우구스티누스를 들 수 있지요. 그분들은 삶과 사상의 진실된 가치를 설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대를 뛰어넘는 원칙과 진리를 가지고 있고, 저는 그것을 가르칩니다."

민중신학은 개신교가 자유신학에 기초를 두고 강조하는 것으로, 한국적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그런 점에서 한국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신학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해방신학에 대해서도 많은 강연을 하고 또 글을 썼다. 

"해방신학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어났으면서도, 신학의 보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해방은 성서에서도 가장 중요한 초점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석 3)
함세웅 신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20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 함세웅 신부 함세웅 신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20일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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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보 구티에레즈는 자신의 저서 <해방신학>에서 "셰뉘(MㆍChenu)의 주장대로 대중 역시 우리의 '이웃'이다. 따라서 '너와 나의 관계'라는 개인주의적 차원을 훨씬 넘어서게 한다. 비오 12세의 표현을 따른다면, 오늘날의 사랑의 덕은 '정치적 사랑(Politcal Charity)'이라야 한다."고 썼다.

남미에서 싹이 튼 '해방신학'이 7,80년대 한국에서는 수구세력에 의해 좌경ㆍ용공이념으로 매도되었지만, 본질은 소외되고 핍박받는 서민대중이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신학운동이다. 함세웅과 정의구현사제단의 사상적 원류는 여기서 발원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이다. 그래서 사회문제에 발언하고 독재정권의 인권탄압에 꾸준히 저항하였다. 

해방신학에 대한 함세웅의 인식의 일단을 알아본다.

〈해방신학 - 인류구원을 위한 20세기의 새로운 물결〉이라는 논문의 결론 부분이다.

우리는 요사이 해방신학에 관한 보도를 접하면서, 해방신학은 공산주의 사상에 기초했다느니, 마르크스주의 경향의 것이라느니, 또는 가톨릭교회를 분열시키기 위하여 소련에서 침투시킨 공작의 일환이다라는 모함을 듣고 있다. 모함과 중상은 말하는 사람의 장기이다. 그러나 그 모함자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우리는 늘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시 유다의 반대자들로부터 큰 모함을 받았다. 예수의 업적을 반대자들은 마귀의 짓이라고 헐뜯었다. 어이없는 모략에 예수는 의연하게 대처했다. (중략) 오늘도 진실과 정의를 이야기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매맞아 죽어가고 있지만, 바로 거기에서 부활과 희망이 싹튼다는 확신을 우리는 더욱 굳게 지닐 수 있는 것이다.

자유와 해방을 위한 새로운 물결, 이 물결은 바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힘이며 은총이다. 그 누구도 이 물결을 막을 수 없다. 그것은 인간 내부로 끊임없이 솟구치는 영원한 샘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석 4)


주석
3> <불의에의 저항이 종교의 사명>, <신동아>, 1985년 2월호, 인터뷰어 최일남. 
4> 앞의 책, 재인용.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정의의 구도자 함세웅 신부 평전]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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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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