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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생가를 감싸고 있는 돌담장에 용마루를 얹어 놓은 담장
 용아생가를 감싸고 있는 돌담장에 용마루를 얹어 놓은 담장
ⓒ 임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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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에 소재한 용아생가는 일제강점기 1930년대 한국 현대 시의 시문학파를 형성하여 서정시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했던 용아 박용철 시인의 생가입니다. 그의 고조부가 19세기 후반에 지었다고 하니 100년이 훨씬 넘은 고택입니다. 이 건물은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 서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체로 원형이 잘 보존된 가옥입니다.
 
용아생가를 들어서는 대문
 용아생가를 들어서는 대문
ⓒ 임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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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를 바르고 초가를 얹어 만든 담장과 나무로 된 문. 어느 모로 보나 평범한 옛 시골 가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의 생가는 한때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시멘트 기와,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모습이었으나 현재의 초가 지붕을 얹은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복원 이후 한층 더 정겨운 모습을 하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용아생가 본채 모습
 용아생가 본채 모습
ⓒ 임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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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 박용철은 1916년 광주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휘문의숙, 배재학당에서 수학하면서 지하신문 <목탁>을 발간하여 항일 독립정신을 키웠으며, 일본 동경 청산학원에 다닐 때 김영랑과 교우관계를 맺으면서 문학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졸업 후 도쿄 외국어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여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곧 자퇴하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용아생가 본채 앞 마당의 정원
 용아생가 본채 앞 마당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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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에 칩거하며 문학과 철학책을 읽으며 세월을 보냈으나 아름다운 황룡강이 맑게 흐르는 고향에서의 생활은 오히려 문학적 관심을 더 높이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16살 어린 나이에 부모의 뜻에 따라 결혼한 아내와의 가정생활이 원만치 않아 이혼한 뒤 누이의 친구였던 임정희와 재혼합니다. 박용철은 이때부터 스스로 방황에서 벗어나 눈부신 문학 활동을 하게 됩니다.
 
용아생가 장독대
 용아생가 장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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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생가 장독 옆에 있는 확독
 용아생가 장독 옆에 있는 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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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생가 장독대
 용아생가 장독대
ⓒ 임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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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가 언어의 예술이라는 점에 착안해 시어의 음악성, 서정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문학의 순수성을 추구했으며, 1930년대 <시문학> 창간호에 <떠나가는 배>, <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 <싸늘한 이마>, <비내리는 날>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합니다.
  
용아생가 사랑채와 행랑채
 용아생가 사랑채와 행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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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표작 <떠나가는 배>는 일제강점기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의 슬픔을 담고 있으며, 어딘가 정박지를 찾아 떠나가는 '배'에 인생을 비유한 작품입니다. 고향을 회상하는 현실과 '삶'의 여정 속에서 아무런 미련도 없이 또 다른 정박지를 향해 떠나는 내적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용아생가 사랑채의 기둥이 자연스럽다.
 용아생가 사랑채의 기둥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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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은 유년 시절에 황룡강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에서 그에게 위안을 준 것이 황룡강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곳에서 '떠나가는 배'의 시상(詩想)을 상상했을지도 모릅니다. 강의 물살을 가르는 고깃배의 모습에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비애를 본 것은 아니었을까요. 
  
용아생가 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
 용아생가 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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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가에서 멀지 않은 송정공원을 오르는 길옆에는 박용철의 시비 '떠나가는 배'가 세워져 있습니다. 시 제목에 걸맞게 삼단 돛을 높이 단 배 모양의 시비가 인상적이며, 배 모양의 기단에는 '용아 박용철 시비'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돛의 하단 오석에는 시 '떠나가는 배'의 전문을 새겨 놓았으며 윗부분에는 시인의 얼굴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송정공원에 설치된 용아 박용철의 시비
 송정공원에 설치된 용아 박용철의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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