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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점심식사로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점심식사로 정회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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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사실로) 나온 게 없잖나."
"국민들께서 잘못된 사실로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인선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가 떳떳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발언들이다.

자녀 의대편입학, 아들 병역, 업무추진비 사용, 농지법 위반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정 후보자는 관련 문제에 대해 "(사실로) 나온 게 없잖나"라고 항변했고, "잘못된 사실로 국민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본인 인선이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맞는 인선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다른 의사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냐는 질의에도 "떳떳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측 "의혹 백화점 수준"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로 경제학자가 윤석열 내각 인사를 보며 '구질구질하게 자리를 탐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라며 "후보자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자녀입학, 병역의혹, 농지법 위반 등 백화점 수준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나온 게 없잖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서 의원은 "아빠찬스를 비롯해 의혹과 불법에 대해 후보자가 60여 차례 해명했지만 국민들은 목불인견이다, 뻔뻔하다고 이야기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그치지 않고 "국민들께서 지금 잘못된 사실로 아마 눈높이가 맞춰져 있는 것 같다"라며 "(제가 이렇게) 안타깝게 말씀드리는 것을 헤아리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대응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에게 질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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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을 이어가자, 정 후보자는 다른 질의응답 과정보다 더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신 의원은 "윤 당선인은 공정과 상식을 가치로 이번에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라며 "본인 생각하기에 본인이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맞는 인선이라고 보나"라고 지적했다. 곧장 정 후보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후보자는 14만 의사들을 향한 존중을 깨고 있다. 국민들은 공직자윤리를 위배하는 집단으로 의사들을 오해할까 걱정이다. 14만 의사들에게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자는 "제가 떳떳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답했다.

또 신 의원은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2017년, 2018년에 떨어진 수험생이 500여 명이다. 인생이 뒤바뀌는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라며 "특히 '병원장 아빠가 없어 떨어진 것 아닌가'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떨어진 수험생 500여 명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나"라고 질문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가) 공정한 절차에 의해 들어갔으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없다"라며 "제가 늘 말씀드렸듯이 병원장과 학교를 제발 좀 분리해 생각해줬으면 한다. 의원님은 의사이지 않나"라고 반발했다.

이후 신 의원이 의대 입학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계획을 물었음에도 정 후보자가 "교육부 업무"란 답만 반복하자, 급기야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이 나서 지적하기도 했다.

신현영 : 정 후보자로 인해 의대 편입 불공정 이슈가 사회적으로 제기됐고, (앞으로) 투명하게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0개 국립대 의대에 (2017~2020학년도 편입제도로) 의대교수 자녀가 같은 학교에 입학한 사례를 약식으로 정리했다. 8명이었는데 경북대 2명은 모두 정 후보자의 자녀다. 의대 편입학 제고를 위해 노력해주실 수 있나.
정호영 : 제가 학교 일에 관여한 일이 없다.

: 앞으로 장관이 되면 의대 불공정과 관련된 전수조사의 계획이 있나.
: 그게 보건복지부 업무에 해당되나.

: 교육부와 같이 하는 것이다.
: 교육부에서 알아서 결정하면... 교육부에서 결정할 것이다.

: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 교육부에서 생각할 문제다.
 
김성주 의원
: 신현영 의원이 같은 의사 출신이라고, 후배라고 생각하시나. 답변 태도가 그렇게 당당해지나. (신 의원이) 의사 후배인가.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대표로서 물어보는데 '교욱부에 물어보라'라고 답하는 게 말이 되나.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데 왜 답변을 피하나. 이게 정치적 질문인가.

김민석 위원장 : 의원들의 질문에는 업무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의료 관련 사안, 사회 일반 사안에 대한 것도 있을 수 있다. 다 포괄적으로 질의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고 성의 있게 답변하는 게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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