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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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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친일 논란 칼럼과 발언에 대해 "(한국을) 폄하한 게 아니"라며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글의 맥락을 일방적으로 해석한 것을 놓고 어떻게 제가 사과하나"라며 이 같이 답했다.

뿐만 아니라 박 후보자는 "당시 동일본 대지진 후 다른 언론에서도 (일본을 칭찬했다)"라며 "다수의 국민들이 제 글을 보면 그렇게 (제 행동이 친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용기 의원 "한국 저급하다 했는데 폄하 아니다?"

전 의원은 박 후보자가 <중앙일보> 대기자 시절 쓴 '일본은 있다(2011년 3월 16일)'란 제목의 칼럼과 역시 대기자 시절 한림대학교 세미나에서의 강연(2014년 4월)을 대표적으로 내세우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 후보자는 2011년 칼럼에서 "일본인의 침착과 질서는 배려 정신의 승리다"라며 "그 극단적 절제는 감탄을 일으킨다. 세계는 문화 충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저력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국의) 준법 대신 목소리 큰 사람이 행세하는 떼 법, 끼어들기 주행, 남탓하기 풍토를 부끄럽게 한다. 어느 때부터 남탓하기와 떼법의 억지와 선동의 싸구려 사회 풍토가 득세했다"며 "일본발 문화충격은 그 저급함을 퇴출시키는 자극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강연에서도 박 후보자는 "우리는 틈만 나면 예외를 자꾸만 두려고 그러는데 법이 정해지면 지키는 게 세계를 경영했던 나라들의 차이"라며 "일본도 아시아를 지배해봤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도 보면 준법정신이 좋은데 민족적인 교육도 있지만 세계를 경영해본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의 반복된 사과 요구에도 박 후보자는 거듭 이를 거부했다.

전용기 의원 : 지금도 대한민국은 싸구려 사회 풍토가 득세해 저급하다고 생각하나. 대한민국 국민을 저급하다고 폄훼한 것에 대해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사과할 생각 없나.
박보균 후보자 : 제가 (한국을) 폄하한 게 아니다.

전용기 : (칼럼을 인쇄한 손팻말을 들며) 이건 뭔가. (한국을) 남탓과 떼 법, 억지, 싸구려 사회 풍토라고 한 것은 뭔가.
박보균 : 당시 동일본 대지진 후 다른 언론에서도 (일본을 칭찬했다).

전용기 : 후보자가 (한국을 폄훼할)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칼럼을 보면 국민들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국민을 저급하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사과하고 국무위원 역할을 해야 할 것 아닌가.
박보균 : 다수의 국민들이 제 글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전용기 : 일본은 준법정신 뛰어나고 대한민국은 저급하다고 하는데, 다수의 국민이 (그 말에) 동의한다고 보나.
박보균 : (칼럼 내용과 강연 내용을) 그냥 엮어서 일본을 격찬했다고 말씀하시면 (안 된다). 세계를 경영한 나라, 영국과 프랑스 그런 나라들은 법치를 준수했다고 말한 것과 일본은 준법정신이 강하다고 쓴 것을 맞춰서...

전용기 : 일본을 사실상 찬양하는 글을 쓰면서 (한국) 국민들을 저급하다고 생각한 것 아닌가. 칼럼 내용이 '일본발 문화충격은 그 저급함을 퇴출시키는 자극이 될 것이다'이다. 이걸 폄하라고 생각 안 할 사람이 어딨나. 그걸 사과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
박보균 : 글의 맥락을 갖다가 일방적으로 해석한 것에 제가 어떻게 사과하나.

전용기 : 사과하지 않을 건가.
박보균 : 사과할 사안이 아니다.

전용기 : 국민들은 (한국을 폄훼했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박보균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왕 생일축하연 초대장' 놓고 위증 논란도

한편 박 후보자는 2013년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열린 일왕 생일축하연에 참석한 것을 두고 "우익 국수주의가 계속 작동하고 있는지 취재하기 위해서 갔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축하연 초대장을 받았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초대장을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지만 전용기·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대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자리"라며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이야기하길 초대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라고, 정 의원은 "주한일본대사관 1등서기관과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한다. 초대 없이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하는데 박 후보자는 투명인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자는 전 의원의 말에 "예외 조항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제가 이후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에 대해 대형 르포기사를 썼다"라며 "초대장을 받았는지가 뭐가 중요하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의 지적에도 박 후보자는 "(주한일본대사관 의견에 대해선) 알아보겠다"라고 답했지만, 곧장 정 의원은 "뭘 알아보나. 1등서기관이 거짓말을 하겠나. 초대받지 않고 들어갔다고 하지 않았나. 위증 혐의가 매우 짙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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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회부 사건팀. 가서, 듣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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