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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사진은 지난 3월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는 우 의원 모습.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사진은 지난 3월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는 우 의원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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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일 오후 6시 20분]

"분명히 김건희 여사가 개를 끌고 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관저로 외교부장관 공관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재차 제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고 나섰다.

우상호 의원은 2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외교부장관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의 분에게 제가 직접 들었다"라며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외교부장관 공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사모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라고 덧붙였다. "'상당히 불쾌했다'는 이야기를, 전언으로 들었다"라는 것.

공문을 통한 사전 조율 여부를 진행자가 묻자, 우 의원은 "공문이 오간 건 아닌 것 같다"라며 "그래서,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라고 답했다. 또 "갑자기 그날로 기류가 바뀌어서 인수위 분위기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입장이 확 하루 만에 바뀌었다. 김건희 여사가 방문한 다음에 바뀐 것"이라며 "아주 신뢰할 만한 그런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말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윤 당선인의 새 관저로 당초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 고려되다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된 과정에 대해 우 의원은 "이런 과정들이 제가 볼 때 아주 부자연스럽고 아주 좀 무례하다"라며 "이 관저 관련돼서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 국가 망신이다. 왜 이렇게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인수위 측 "허위 사실 날조... 법적 책임 묻겠다"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4월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4월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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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TF는 이날 오후 "민주당의 허위 사실 날조와 거짓선동 습관은 영원히 못 고치는 불치병인가"라며 "우상호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청와대이전TF는 "우상호 의원이 '익명의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날조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으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며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면서도 안보·경호·의전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청와대이전TF가 현장 답사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절차"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거듭 밝힌 바와 같이 김건희 여사가 동행한 것은 이미 외교부장관 공관을 유력한 장소로 검토한 이후이며,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문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며 "청와대이전TF는 외교부공관 방문 과정에서도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해 외교부 측이 불편함이 없는 시간을 충분히 협의한 후 외교부의 승인 하에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라는 주장이었다. 이어 "당시 외교부장관 공관관리 직원이 함께 있어, 장관 배우자와 마주친 적조차 없다는 사실은 명백히 확인된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다. 도대체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청와대이전TF는 "우상호 의원은 즉시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만한 소식통'이 누구이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허위사실 날조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대변인 "인수위가 답할 문제 아냐... 사실 여부 확인 못했다"
 

반면, 신용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인수위가 답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같은 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 나선 그는,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 의원께서 제기하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저희가 확인을 못했다"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확인되더라도 당선자 대변인실에서 말씀을 주셔야 할 일"이라며 "우 의원께서 의혹을 제기하셨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른다"라는 모호한 답변이었다.

정의당은 "대통령 관저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안보 사항인 대통령 관저 결정에 배우자가 반드시 동행해야만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이전은) 단순히 이사할 집 보러 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이번 논란은) 준비되지 않은 당선인과 총체적인 부실 상태인 인수위원회의 책임"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청와대 이전 약속에서부터, 인사 참사와 관저 의혹에 이르기까지 부실한 모습만 보이는 인수위원회가 자초한 일이다. 대통령 부인이 될 김건희 여사의 가벼움도 걱정이다"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부인의 허물은 국민 앞에 부끄러워할 일"이라는 지적이었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달 <한겨레>가 "당선자 부인인 김건희씨의 외교장관 공관 방문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 듯한 정황이 여럿 발견된다"라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외교부 공관으로 새 관저가 결정된) 이후 방문한 것"이라며 "먼저 가서 낙점해서 공관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는 점은 오보"라고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다만 "(결정된) 이후 당연히 사용하게 될 분이 확인하는 수순이 됐다"라며 방문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외교부는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의 장관공관 방문 관련,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추가로 알려드린다"라며 "장관 공관 직원 등 관련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청와대이전TF측과 협의를 통해 장관공관 방문 일정을 사전조율 해왔으며, 해당 기사 및 여타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상황이 발생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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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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