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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재 마루에서 선비(정일환)가 붓글씨를 쓰고 있다.
 사의재 마루에서 선비(정일환)가 붓글씨를 쓰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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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재 마루에서 선비가 붓글씨를 쓰고 있다. 그 모습이 영락없이 학식과 인품을 지닌 조선 시대 선비를 연상케 한다.

"다산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일환이라고 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 유배지 '사의재'

아래채에 동문매반가 주막이 있는 사의재는 어떤 곳일까? 정 씨의 설명이다.

"지금 여기 오신 곳이 사의재인데 실제로는 다산 선생님이 묵었던 방 한 칸이거든요. 다산 선생이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입니다."

그는 "사의는 유교 경전에 나와 있는 네 가지로 겉모습, 말, 성품, 행동, 이런 것들을 잘 하라고 '예쁘게 입고, 말은 무겁게 하고, 생각은 맑게, 행동은 조심하라'는 뜻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이곳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18년 유배 생활하는 초창기 4년 동안 처음에 계셨던 곳이고요. 흔히 이제 다산 선생님 하면 다산초당만 생각하거든요. 아마 귀향 오신 곳 중에 가장 힘들게 살았던 곳이 초창기 4년 이곳이었을 겁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의재(四宜齋)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1년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와서 처음 묵었던 주막이다.

다산은 4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학문에 매진하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사의재는 모름지기 용모, 말씨, 성품, 행동, 이 네 가지 뜻을 이뤄야 한다는 방이다.
 
사의재 동문매반가 주막에서는 다산이 즐겨 먹었다는 강진의 정서가 듬뿍 담긴 구수한 다산정식과 동그랗게 부쳐낸 바지락 전을 맛볼 수 있다.
 사의재 동문매반가 주막에서는 다산이 즐겨 먹었다는 강진의 정서가 듬뿍 담긴 구수한 다산정식과 동그랗게 부쳐낸 바지락 전을 맛볼 수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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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으로 들어서니 다산에게 먹을 것과 쉴 곳을 내주었다는 주막집 모녀의 동상이 반긴다. 이곳 주막은 동문매반가(東門賣飯家)로 불린다.

다산이 즐겨 먹었다는 강진의 정서가 듬뿍 담긴 구수한 다산정식과 동그랗게 부쳐낸 바지락 전을 맛볼 수 있다. 이곳 인기 메뉴인 다산 정식은 2인 기준 2만 6천 원이다.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만 운영한다.

유쾌한 조선시대 마당극 '청자조작단'

저잣거리 공연에서 조선시대를 만나게 된다. 강진의 역사와 인물 문화를 바탕으로 재현하는 문화 관광 콘텐츠 마당극 '청자조작단'의 유쾌한 한마당이 열린다.

지난 16일 시작된 이 공연은 11월 13일까지 계속된다. 출연 배우들은 지역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배우와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한마당 축제다. 함께 춤추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사랑하는 이와 추억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조선시대 도공 이야기 ’청자조작단‘에서 찡찡이 역을 맡고 있다는 임예랑씨다.
 조선시대 도공 이야기 ’청자조작단‘에서 찡찡이 역을 맡고 있다는 임예랑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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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사의재를 찾은 관광객들이 전라병영성 마천목 장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강진 사의재를 찾은 관광객들이 전라병영성 마천목 장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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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선시대 도공 이야기 '청자조작단'에서 찡찡이 역을 맡고 있다는 임예랑씨의 말이다.

"하루 종일 징징거린다고 찡찡이랍니다. 징징거리는 게 제 역할이에요. 우리가 하는 연극은 창작극이에요. 그러니까 청자를 지킨 그런 청자 조작단이라는 이야기예요."
 

강진 도암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임씨의 역할은 징징거리는 찡찡이다.

"저희는 군민들이에요. 여기 주말에만 나와서 하는... 본연의 직업은 따로 있어요. 저는 농사를 짓고 있어요."

임씨는 우리 일행들에게 사의재 뷰포인트를 안내하며 사진도 찍어주고 그녀 특유의 넉살로 즐거운 말동무도 해줬다.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 도착 마당극을 못 본 게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라병영성 마천목 장군의 공연에 다소 위로가 되었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활쏘기도 해볼 수 있다. 강진 사의재와 저잣거리는 또다시 찾고픈 멋진 여행지다.
  
▲ 전라병영성 마천목 장군 공연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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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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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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