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업무추진비 특이점 셋 : 강남, 군부대, 빨간 날

[스크롤 스토리] 총장님의 '법카' 지도... 출신 군부대부터 골프장까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한국외대 총장 임기 후반기인 2019년 6월~2022년 2월 쓴  업무추진비 583건(약 1억 원)  중 장소와 대상이 특정되는 133건을 추려 지도해 표시했습니다.

한국외대 주변의 지출 내역을 보면 주로 직원들의 식대로 중국집, 패스트푸드, 설렁탕집에서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반면 김 후보자 자택 근처인 서울  강남구 인근 의 지출 내역에는 주로 고급 일식당, 한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호텔이 결제 장소로 나와 있습니다.

주로 동문언론인 및 정치인 모임, 전문가 자문 모임, 교수 간담회 등의 명목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133건 중 44건으로, 918만 원 가량입니다.

서울을 벗어나면, 특이점이 눈에 띕니다.

경기도 양주시로 가면,  김 후보자가 복무 한 육군 25사단과 그 예하 부대 72여단에 '격려금' 명목으로 각각 50만 원씩 지출(총 100만 원)한 내역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25사단 방문오찬' 명목으로 같은 날 한 식당에서 약 11만 원을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ROTC 장교들을 데리고 군부대를 방문한 것"이라면서 "(후보자 본인이) 복무했던 곳에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습니다.

경기도 가평·광주 골프장에서의 지출 내역도 보입니다.

지난해 4월 '대학감사 업무모임' 명목으로 설악IC 인근의  골프장에서 약 12만 원.  지난해 6월 '명예교수 조찬 식대' 목적으로 곤지암읍에 있는 한  컨트리클럽에서 34만 원 을 지출했습니다.

주말과 법정공휴일 등  '빨간 날' 에도 김 후보자는 업무추진비를 다수 사용했습니다(전체 사용 583건 중 153건, 약 22%).

지난해  크리스마스(토요일) 에 2건의 지출 내역이 있는데 한 건은 자택 인근 일식당에서 10만 원, 다른 한 건은 호텔에서 27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같은 해  추석연휴 인 9월 22일에는 전임 총장과의 호텔 조찬 비용으로 16만 2000원을 썼습니다.

김 후보자는 결혼식과 장례식 등  경조사비로 약 3213만 원 을 지출했습니다(전체 사용 약 1억 원 중 32%). 이는 한 달 평균 약 100만 원가량입니다. 최대금액 50만 원부터 최소금액 5만 원까지, 지출 범위는 다양했습니다.

 '카드사용 비용 절감 목적' 으로 3개 호텔 멤버십 가입비로 총 261만원을 지출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019년 3월 당시에도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업무추진비(법인카드) 집행부당' 등으로 지적 사항을 통보 받았습니다. 한국외대는 이 결정에 따라 김 후보자를 징계 조치했습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교육부는 문제가 된 업추비 중 1933만 3811원 가량의 업무 관련성이 증빙되지 않은 금액을 회수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기사] - [단독] 김인철 '1억 업추비'... 경조사비만 3200만원, 안기부도 등장 - [단독] 추석연휴·성탄절에도, 김인철 1억 '업추비' 중 2200만원 휴일에 - [단독] 김인철 '법카' 쓰며 방역수칙 위반 정황 - '법카 2개' 든 총장님의 종횡무진? 김인철, 카드쪼개기 의혹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