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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이 주관하고 여수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첫 출발지 여수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여순항쟁 피해자 형제묘를 향해 걷고 있는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23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이 주관하고 여수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첫 출발지 여수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여순항쟁 피해자 형제묘를 향해 걷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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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24일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상임대표 권영길 전 국회의원, 아래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비위원회(대표 오순애 전 민주평통 위원, 아래 평화철도 여성모임)은 남북철도 연결과 한반도 평화번영·자주통일 염원을 실현하고자 전라남도 구간 여수시와 광양시 지역 여성들과 함께 ′2022 여성 평화걷기 대장정′을 시작했다.

평화철도 여성모임은 이날 이틀 연속 전남 여수시·광양시 현지에서 진행한 ′2022 여성 평화걷기 대장정(아래 여성평화걷기)′을 오는 11월까지 전북·경남·경북·충남·충북·경기·강원도 현지 여성 단체 성원과 개인이 동참하는 가운데 매월 1회 개최한다.

이날 평화철도 여성모임 오순애 대표는 광양시 현지에서 여는 발언을 통해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은 재작년 여성 평화걷기 준비모임을 발족하고 활동하다 올해 남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평화걷기를 계획하고 어제 여수를 거쳐 오늘 광양에 오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순애 대표는 ″이 여성평화걷기 역사는 우리 여성의 눈으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작은 몸짓에 불과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이미 ′2015년 Women Cross DMZ 세계여성평화걷기′에 미국 여성평화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북아일랜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리 맥과이어 및 세계각지 여성평화활동가들이 미국에서 시작해 북한으로 가 비행기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넘어오려고 했다″면서 그간 평화철도 여성모임이 축적한 역량을 내놨다.

이어 오 대표는 ″그러나 남북 긴장 관계로 인해 ′세계여성평화걷기′ 취지와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임진각에서 세계여성평화활동가를 맞이해 행사를 치른 역사와 맞닿아 있다. 그 이후 2018년에도 세계여성평화활동가들이 모여 한반도가 자주적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자주적인 힘을 가질 수 없게 하는 미국에 대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고 미국의회에 서한 등을 보내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오늘 남도에서 고성까지 걷는 이 발걸음이 비록 작지만 여성의 눈으로 세계 평화를 바라보는 실천적인 행동으로 세계 평화를 향한 커다란 함성이 되어 전 세계에 펼쳐지기를 바라며 이 발걸음에 힘찬 응원과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번 여성평화걷기 기획·조직을 담당하면서 일련의 과정을 준비·실행한 최형숙 평화철도 이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성들의 연대와 소통의 발걸음′을 주제로 정했다. 이 주제와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 한반도에 미국의 전쟁 위협과 남북 간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그냥 지켜볼 수 없었다″고 했다.

또 그는 ″여성들이 가장 생활적이고 가장 대중적인 실천을 펼쳐낼 수 있음을 믿고, 여성평화걷기를 통해 전국의 여성을 만나고 연결하고 싶어 이번 여성평화걷기를 기획하고 조직하게 됐다″고 그간의 경위와 동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최 이사는 ″여성들의 조직화가 지역별로 크거나 넓지는 않지만 참여하는 면면을 보면 대중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편하게 참여하는 듯하다. 가볍게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며 ″여성평화걷기를 준비하면서 전라남도 여수·광양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지역 행사로 받아주고 준비하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큰 힘을 받았고 앞으로 남은 구간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역 현지에서 행사를 마친 소감을 내놨다.
 
23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주관·여수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 평화걷기 대장정′ 첫 출발지 여수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여순항쟁 피해자 형제묘에서 참배 중인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23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주관·여수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 평화걷기 대장정′ 첫 출발지 여수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여순항쟁 피해자 형제묘에서 참배 중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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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정의당 광양시지역위원장은 광양시 현지에서 처음으로 여성평화걷기를 조직한 배경에 관해 ″평화철도 최형숙 이사와 페북 친구 관계로 광양에서 활동하는 저를 보고 먼저 연락했고 여성평화걷기 전라도 구간 중에서 광양시 구간을 조직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하고 제안했다″고 했다.

또 그는 ″하지만 광양시에서 여성 활동은 YWCA·광양여성단체협의회 일부 단체 등의 활동에 머물러 있어 진보적 활동 조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평화와 관련한 활동은 남성 위주 일부 단체 활동이 있었으나 적극적인 활동이 아니였다″며 ″평소 여성의 주체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았으나 정의당 광양시지역위원장으로 민주당 텃밭에서 지역의 여성들과 조직을 만들고 행사를 추진해 나가기에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이경자 위원장은 ″이번 여성평화걷기를 통해 한두명이라도 참가한다면 광양지역에서 여성 활동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생각했고 여성평화걷기 행사가 전시 상황에서 인권유린 사각지대에 처할 수밖에 없는 아동과 여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광양 출신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명금 할머니 조각상 건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시민단체와 협력해 광양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퍼스먼스를 진행해 문명금 할머니를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여성평화걷기 추진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관해 ″그동안 여성이 주체적으로 평화와 관련한 행사를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정치와 연결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일부 여성은 이 행사의 의미를 젠더와 관련 성평등을 주장하는 행사로 생각하기도 했다. 참석하겠다 신청한 사람들도 중간에 취소하거나 여성평화걷기 목적에 의문을 가지는 여성도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그러나 광양시민사회단체 남성들도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자발적으로 가족 걷기로 범위를 확장하고 홍보했으며 걷기 구간설정이나 소녀상 앞 퍼포먼스 등의 기획에 도움을 줬다. 몇몇 시민은 참석은 어렵지만, 후원금을 통해 소요 경비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후원금을 보내주셨다″며 추진과정에서 겪은 즐거움과 보람을 내놨다.

끝으로 이경자 위원장은 ″여성평화걷기를 조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광양에서 처음으로 여성평화걷기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가슴 벅찬 감동이 있다. 참가자 모두 매우 의미 있는 걸음이었고 광양에서 마음 통하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참석하기로 했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참석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평화의 춤 플래시몹을 통해 한마음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것 같은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이번 평화의 걸음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여성들이 행사 보조자가 아닌 ′여성 중심으로 움직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다′, ′여성 평화 관련 토론회나 행사를 통해 주체적인 여성의 삶을 위한 목소리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강한 결심을 했다. 오늘 여성평화걷기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여성의 몫을 당당히 지켜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했다.
24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주관·광양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두 번째 출발지 광양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명금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소녀상 설치 장소를 향해 걷고 있는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24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주관·광양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두 번째 출발지 광양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명금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소녀상 설치 장소를 향해 걷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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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주관·광양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두 번째 출발지 광양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명금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소녀상 앞 단체 촬영 중인 장면
▲ 사단법인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24일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주관·광양시여성모임이 주최해 열린 ′2022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두 번째 출발지 광양시에서 전국여성모임(준) 성원이 여성평화걷기 현지 참가 성원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명금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소녀상 앞 단체 촬영 중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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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2022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출발 성명

  
여성평화걷기 첫 걸음을 내딛으며...
 
오늘 우리 여성들은 우리 민족 삶의 터전 한반도에 평화번영·자주통일·남북철도 연결을 기어코 실현하고자, 평화와 자주의 땅 여수와 광양에서 시작하여 분단의 철책을 거둬내야 할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길을 나섭니다.
 
오늘 우리 여성들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염원하는 평화의 걸음이며 남북철도 연결을 통해 우리 겨레 번영을 실현하는데 주춧돌을 세우는 걸음입니다.
 
우리 여성들은 전라남도에서 시작하여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우리 겨레 평화번영을 갈구하는 전국의 여성을 발굴하고 만나면서 서로 소통·단결할 길을 연결하고자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에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우리 여성들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지혜를 모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갈구하는 전국 여성의 힘을 모아 가장 대중적이고 자주적인 ′여성 평화운동′ 광장을 열어젖히고자 합니다.
 
이 땅은 누구의 땅입니까? 우리 여성들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고자, 끊임없는 긴장 유발·위협하는 전쟁연습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합니다. 우리 땅에서 전쟁연습은 결코 필요 없습니다.
 
우리 겨레 하나 되어 평화와 번영의 길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금 당장 중단하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사단법인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은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대북 적대 정책을 항구적으로 폐기하는 그날까지 여성의 힘으로 전쟁 위협·긴장 조성 종식을 요구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아가도록 촉구하면서 한반도 봄을 만들겠습니다.
 
끊어진 남북철도 연결은 우리 겨레 평화번영의 상징이며 섬나라로 전락한 남녘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요 발판입니다.
 
우리 여성들은 정부가 나서야 하나, 미국의 제재와 방해·한미연합군사훈련으로 인해 남북에 긴장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중단되고 마는 당국 간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범국민운동으로 전환해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으로부터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대하고 저변의 힘을 적극 모아 가는 대중운동으로 굳건히 세우겠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외칩니다.
 
한미연합 군사연습 중단하라!
자주 없이 평화 없다!
남북합의 이행하라!
남북철도 연결하여 한반도 평화 앞당기자!
여성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오늘 우리 여성이 내딛는 발걸음은 작지만, 한반도 평화번영·자주통일 실현과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거대한 걸음이며 민들레 홀씨처럼 온 세상에 퍼져 한반도 분단 철책을 거둬내고 우리 겨레 번영과 융성의 반석을 만들 것입니다. 여성의 힘으로 한반도 봄날을 반드시 열겠습니다.
 
2022년 4월 23일
 
사단법인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사단법인 평화철도 남북철도 연결 범국민운동, #평화철도 전국여성모임 여성평화걷기 대장정, #여성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자주통일 실현, #여성평화걷기 출발지 전남 여수시와 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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