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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27일 오전 10시 40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 다가오고 있다. 6월 1일이 선거일이라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기자가 사는 춘천은 잠잠한 분위기이다.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 작업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아서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닌 듯하다. 거리에서 후보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엊그제는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강원도지사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었고, 민주당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해 단수 후보가 되었다. 제법 큰 뉴스인데도 도민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하는 듯하다.
 
강원도 학생 교육 정책을 설명하는 강삼영 후보
 강원도 학생 교육 정책을 설명하는 강삼영 후보
ⓒ 이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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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더욱 관심을 받지 못하는 선거가 있다. 교육감 선거이다.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할 교육감을 뽑는 선거인데, 이상하리만큼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두 딸의 아빠인 학부모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선거이다.

24일 일요일, 집 근처에 있는 교육감 후보 사무실을 직접 찾아갔다. 마침 오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강삼영 후보를 만날 수 있었다. 과거 강원도 교육청에 출입하며 기사를 송고하던 때 자주 봤던, 낯익은 후보라 그 자리에서 바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민병희 교육감이 3선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 그 후임자를 뽑는 선거이다. 새로운 인물이 강원도 교육을 맡아야 한다. 현재까지 8명이 출마했다(그 외 문태호, 민성숙, 신경호, 유대균, 조백송, 최광익, 원병관 후보, 이상 중앙선관위 등록순). 지난 선거에서 민병희 교육감에 패한 신경호 후보의 이름 외에는, 모두 유권자들에 낯선 인물이다.

다음은 강삼영 후보와 인터뷰 내용이다. 다소 긴 기사이지만 그만큼 후보 검증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어서 후보자의 정책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실었다.

"'방과후 꿈의학교' 통해 적성 찾도록... 공동체 발전 고민하는 인재로 키울 것"

-강원도 교육감 후보로 나선 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소개를 부탁한다. 왜 강원도 교육감이 되려고 하는가?
 
"만53세, 젊은 교육감 예비후보 강삼영이다. 강원도교육청 대변인, 교원정책과장, 기획조정관으로 일하면서 핵심 교육정책을 설계했다. 고교평준화, 무상교육, 학교업무정상화, 대입지원관 같은 주요 정책마다 내 손길이 묻어있다.

곧 민병희 교육감의 3선 임기가 끝난다. 민 교육감님이 척박한 땅에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묘목을 심었다. 그 묘목을 튼튼한 나무로 잘 키웠다면, 이제는 젊은 상상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교육의 결실을 맺어 잘 수확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 도교육청의 정책과 소통을 이끌어온 차세대 주자인 내가 그 시대의 소명을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강원도 교육청에서 대변인, 교원정책과장, 기획조정관으로 근무했는데, 강원도 교육의 현재를 평가해주시고, 그렇게 평가한 이유를 알려달라.
 
"강원도 교육은 12년 전에 비해서 정말 상전벽해로 변했다. 12년 전 학교 현장은 경쟁과 권위주의가 지배하던 교육 불모지였다. 그만큼의 역사적 성과는 평가 받았으면 한다. 하지만 보완할 점도 많이 생겼다. 학부모님들은 '공교육이 내 아이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핵가족 시대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한데, 공교육은 여전히 '평균적인' 교육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12년, 민병희 교육감의 슬로건이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서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1대1 맞춤형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강삼영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면 강원도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나?
 
"첫째, 공부를 즐기는 아이들이 될 것이다. 1대1 맞춤형 교육으로 잘 하는 것은 더 잘 하게,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교육을 해서,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내고 긍정적인 공부 감정을 지켜줄 것이다. 시험 확대와 경쟁 강화만 주장하는 다른 후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이 부분 아닐까 한다.

둘째, 손흥민과 BTS처럼 저마다 영역에서 뛰어난 아이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방과후 꿈의학교'나 '새꿈학교'를 통해 운동, 예술, 코딩, 외국어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맘껏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고등 사고력과 자기 주도성이 뛰어난 아이들로 커나갈 것이다. 객관식 시험을 잘 보는 능력은 조만간 인공지능에게 대체된다. 미래의 인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 세상에 유익한 무언가를 창조하고, 기획할 줄 아는 사람이다. 논술·토론 교육 중심의 국제 바깔로레아(IB) 학교나 문화예술교육 르네상스를 고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전 지구적 위기와 우리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고민하는 인재로 자랄 것이다. 생태·평화·세계시민 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나 하나의 출세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배운 지식을 어떻게 공동체를 위해 선용할 것인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시민을 키워내는 공교육의 책무다."


-민병희 교육감의 3선 재임 기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교육청에서 중요 보직을 맡아 같이 근무했다. 민 교육감의 재임 기간 중 가장 잘한 정책과 그 결과 소개한다면.
 
"아무래도 춘천·원주·강릉 지역 고교평준화와 학교민주주의를 꼽고 싶다. 12년 전에는 초등학교부터 고교입시를 준비하는 문화가 있었다. 그 기준으로 학생과 학교, 교사를 서열화시켰다. 초등학생이 야간 자율학습을 해서 뉴스에 나오던 시절이었다.

이제 그런 후진적인 모습은 사라졌다. 도교육청에서 조사하는 교육 구성원의 만족도도 계속 상승했다. 그런데 대입 진학 성과는 더 좋아졌다. 2018년에 내가 대변인을 하던 때, 일각에서 하도 대입이 문제라고 공격하길래 전수조사를 해본 적이 있다. 그 결과에 나도 놀랐다. 2010년 이전보다 주요 대학 진학률이 두 배로 뛰어올랐던 것이다. 고교평준화로 내신 불이익이 사라지고, 수시 확대 기조에 학교 현장이 잘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과를 잘 지키면서 미래로 가자는 게 내 정책 방향이다."

"강원도 특성 살린 스포츠 교육도... 진보 후보 단일화, 접점 찾지 못했다"


-강원도 교육감 적합도 등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율 추세가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어떤 점이 어필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나?
 
"수능 정시가 강화되면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학력에 대한 걱정을 하고 계시다. 다른 후보들은 이것을 기회로 포착하고 '시험 확대, 경쟁 강화'라는 답을 내렸던 것 같다. 너무 단순한 결론이다.

나는 좀 다르다. 학력을 걱정하는 학부모님의 목소리가 '공교육이 왜 내 아이를 세심하게 챙겨주지 않느냐'라는 질문으로 들렸다. 그래서 '모든 아이가 특별한 교육'으로 아이들의 학력부터 다양한 재능까지 챙겨주겠다고 정책 방향을 잡고 진정성 있게 설득했다. 이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 학부모 간담회에서 박수도 여러 번 받았다.

첨언하면, 요즘 대입 제도가 또 변하고 있다. 아직도 수시 전형이 훨씬 많지만,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정시가 확대되고 수능 최저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다. 내가 교육감이 되면 '수시 기반 맞춤형 수능 보완 전략'을 펴서, 주요대학 진학률을 다시 또 두 배로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입 지원 전문교사가 고1부터 맞춤형 생기부 컨설팅을 해주고, 수능 공부도 맞춤형으로 전폭 지원하는 방안이다.

다른 후보들이 대안 없는 비난과 색깔 논리를 강화할 때, 이처럼 구체적인 정책 콘텐츠를 적극 제시한 것도 지지율 상승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가 잘 안 된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유가 무엇인지, 단일화가 안 되더라도 끝까지 완주할 것인지 알고 싶다.

 
"참 안타깝다. 지난해부터 문태호 후보는 민주노총 중심의 연석회의라는 단체에서 교육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나는 교육과 직접 상관 없는 노동·진보 단체로 폭을 좁혀서는 선거 승리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해, 도민 참여 선거인단 방식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보다 못한 시민사회 원로분들이 단일화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주셨다. 두 후보 모두 논의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하고 테이블에 앉았다. 중립적인 추진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끝에,
공정한 여론조사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중재안을 주셨다.
 
그런데 문 후보가 중재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약속을 뒤집었다. 그리고 나서는 갑자기 추진위와 나에 대한 네거티브를 시작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그런 태도로는 후보 단일화에 도달할 수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의 당선에 복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공정한 경선에 승복할 것이다. 하지만 문 후보처럼, '내가 유리한 방식 아니면 안 돼' 같은 태도에는 타협할 수 없다. 문 후보가 다시 중재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실력으로 완주할 수밖에 없다.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던 지지자분들도 이해해주시고, 당선 가능한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는다."
  

-강삼영 후보가 당선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될 대표 정책 소개를 부탁한다.

"앞서 1대1 맞춤형 교육과 학력 정책은 많이 얘기했으니, 지역과 함께 하는 돌봄·방과후 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화예술, 체육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평생 취미 하나쯤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이런 방과후 예체능 사교육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과감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방과후 꿈의학교' 정책이다. 학교 안팎에 문화예술, 체육, 코딩,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좌를 개설해서, 한 학기에 두 강좌까지 무료 수강할 수 있게 하겠다. 마음 맞는 친구들 5명 이상이 동아리를 짜서 신청하면 전문 멘토를 섭외해서 붙여주겠다.

특히 스키, 서핑, 조정 등 강원도 특성을 살린 레저스포츠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주말·방학 중 스포츠 교실'도 크게 확대 운영하려고 한다.

방과 후 활동 장소도 만만치 않은 고민이다. 그래서 지역마다 '창의융합배움센터'를 짓고, 교육문화관, 교육도서관, 청소년수련관, 학교 복합시설을 저녁까지 개방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맘껏 배우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

온종일 100% 책임 돌봄 체제도 꼭 실현하겠다. 우선, 기존 돌봄교실은 저녁 7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리고, 간식 단가도 높이겠다. 학부모 지원단과 연계해서 그림책 읽기, 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 돌봄 운영 주체는 돌봄 전담사로 해서 교육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

물론 기존 돌봄교실 만으론 충분치 않다. 지역사회 돌봄 협의체를 만들어서 100% 책임 돌봄을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 돌봄 서비스를 새로 확충한다면, 공간은 학교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지자체 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운영 주체가 학교 안에서 돌봄을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

학교 안에서 돌봄교실과 도서관, 체육관, 동아리방 등 저녁까지 개방해야 할 영역은 정규 교육과정 공간과 잘 구분해서 안전 및 시설관리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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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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