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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구의날을 맞아 22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는 탄소중립 실행 등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구의날을 맞아 22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는 탄소중립 실행 등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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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날'을 맞아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구시에 탄소감축 실행 등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청년유니온 등 4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22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와 대구시의회는 탄소중립 선언만 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2020년 6월과 7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탄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며 "비전과 목표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 집행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말하는 탄소중립 전략은 과거와 이름만 다를 뿐 여전히 성장주의·개발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대단위 산업육성과 화려한 토건 계획들만 즐비하다"고 비판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그 이유로 권영진 대구시장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0건의 재건축·재개발 인가로 대구는 거대한 공사판이 되었고 2030년까지 예정된 곳도 60곳이나 된다는 것을 들었다.

교통부문의 탄소중립 정책도 자동차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전기차 보급이 전부일 정도로 허술하다는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줄여도 전기차가 그와 같은 수로 늘어난다면 결코 탄소중립 정책이 아니라는 것. 전기는 여전히 화석연료와 핵연료로 만들어진다는 이유다.

이들은 대신 성인이 일정한 속도로 자전거를 탈 때 한 번도 신호를 받지 않고 30분 안에 대구 중심가로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중심으로 교통정책을 설계하고 도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탄소중립으로 인한 산업주고 개편이 이루어지면 특정 산업의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직업 재교육 및 생계비용까지 마련하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구의날을 맞아 2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지구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구의날을 맞아 22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지구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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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생명평화아시아 활동가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최대 40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공유 컵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대구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일상이 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심순경 대구청년유니온 비대위원은 "몇 년 전까지도 4월 중순에 만개하던 벚꽃이 4월 중순에 떨어지고 며칠 전에는 온도가 30도였다"며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의 일상이고 우리는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심씨는 "기후위기는 많은 것들을 바꾸고 무너뜨릴 것"이라며 "인간의 존엄함을 무너뜨리지 않는 기후위기 시대 시민의 삶은 지자체와 정부가 책임져야 하고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5% 탄소 감축 목표를 위한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택 보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지구와 생명들이 탄소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다 멸종한다는 내용의 '저항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동성로 한일극장 앞으로 이동해 기후위기비상행동 부스를 운영하고 지구를 위한 정책투표와 중고책 판매, 포토존 운영 등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쳤다.

태그:#지구의날,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탄소감축, #탄소중립,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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