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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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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이후 부산을 찾아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의 총력 대응을 약속했다. 그러나 환영과 동시에 그는 "지방선거용 행보"라는 따가운 시선도 마주해야 했다. 여야가 다시 격돌하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불과 4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윤석열 당선인 22일 부산행, 엇갈린 평가

'약속과 민생의 행보'를 내걸고 전국을 순회하는 윤 당선인의 22일 도착지는 부산이었다. 그는 이번 주 전북 전주와 광주, 전남 영암, 경남 창원을 거쳐 이날 부산으로 이동했다. 인수위는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3일간의 행보를 통해 지역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소신을 실천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 방문은 지역 현안에 집중됐다. 윤 당선인은 '부산 엑스포 유치기원 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산 반송시장까지 연달아 3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엑스포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의 발언 이후 격려사에 나선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뒤에도 산업부, 외교부, 부산시에서 총력 대응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밀겠다"라고 약속했다. 

개발 논란에 휩싸여 있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도 방문지에 올랐다. 센텀2지구는 윤 당선인이 선거 시기 발표한 미래 산업 생태계 관련 부산 공약에 포함된 장소다. 산단 예정지를 둘러본 윤 당선인은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부터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주로 듣는 데 집중했다. 풍산 이전 문제와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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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송큰시장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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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산 일정은 전통시장에서 끝났다. 같은 지역에 있는 반송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 당선인은 환호를 받으며 준비된 연단에 올랐다. 그는 모인 이들을 향해 "여러분의 열렬하고 압도적인 지지로 선거 전날 부산에서 뵙고, 올라가서 이렇게 당선이 돼 다시 인사드린다"라며 "10일 취임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퇴임하는 그 순간까지 이를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발언은 민생과 경제 강조, 부산의 역할 부각에 맞춰졌다.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던 그는 "부산이 6.25 전쟁 이후 발전과 고도성장을 해나가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라며 "부산엑스포, 센텀2지구 추진 계획과 함께 반송 지역도 더욱 번영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선 환호가 쏟아졌으나, 다른 쪽에선 불편한 반응도 이어졌다. 당선인의 지방선거 전 잇단 지역 방문에 대해 정의당과 시민단체는 "부적절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성한 정의당 부산시당 정책위원장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는 당선인 행보는 문제가 있다. 자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 내정 상황이 시끄러운데 이에 대한 해결보다 취임 전에 지역을 돌며 지역 현안과 개발부터 말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또한 "지역 의견을 듣지 말라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지방선거가 없었다면 이렇게 곳곳을 돌아다닐지 궁금하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인수위나 장관 인사 문제,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 국민통합 과제 등 현안이 너무 많다. 이 문제부터 풀고, 해법을 제시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보수언론인 동아일보도 지난 13일자 사설에서 "6월 지방선거를 50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당선인 신분으로 지역 순회를 하는 것을 두고 선거용 행보 아니냐는 논란을 사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이 문제를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부산 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유치위원장, 윤 당선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부산 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유치위원장, 윤 당선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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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 #당선인, #부산 방문, #호남, #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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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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