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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국가산단 내 남해화학 인산석고 적치장 유량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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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삼일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남해화학 적치장(53만여㎡)에 보관 중인 인산석고(폐석고) 2000여 만t에 대한 환경오염을 둘러싸고 남해화학과 환경단체 입장이 갈리고 있다.

정한수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20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폐석고에서 배출되는 방사능이 여수지역 주민들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차수벽 관리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 공동의장은 "남해화학에 쌓아 놓은 폐석고가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는데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여수시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게 심각한 문제입니다"라며 여수시에 근본대책을 주문했다.

여수시, 폐석고 적치장 정기점검에서 특이사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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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화학 인산석고 적치장 내 슬러지 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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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에 적치된 폐석고에 대해 폐기물 매립장 인허가 기관인 여수시는 이메일 답변에서 최근 2년간 3회에 걸쳐 정기점검을 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은 여수시와 일문일답이다.

- 여수시는 환경오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여수국가산단 내 남해화학 인산석고 적치장을 현재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석고매립장의 침하량 및 지반의 수평 변위 측정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남해화학에서 매년 '석고장 안정성 계측관리' 용역조사 실시했습니다. 침전지형 매립시설로써 발생되는 침출수는 자체 폐수처리장 유입처리 후 여수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연계처리됩니다.

석고장 내부 비산먼지 억제 위해 석고매립장 측면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Sheet) 설치, 내부도로용 살수설비 설치, 외부도로 비산 먼지 발생 시 진공청소차로 주기적 청소를 합니다. 폐기물처리시설 관리기준 준수여부 등 정기지도 점검 실시하고 있습니다. 관리기준 준수 이행 등 최근 2년간 3회 점검했으나 특이사항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2001년 9월 '매립장 면적 증가 및 용량증설 변경'을 하면서 설치검사와 사용개시 신고를 득하지 않고 현재까지 불법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데.
"2001년 9월 '매립장 면적 증가 및 용량증설 변경'에 대한 내용으로 인허가부서 문의 결과 구체적 인허가내역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폐기물관리법상 변경승인의 경우 승인받은 처분용량의 30%이상 증설시 변경승인(설치검사 및 사용신고 포함) 대상에 해당됨을 알려드립니다."

- 폐기물처리법상 정기검사를 3년마다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해화학 인산석고 적치장의 정기검사 결과가 궁금하다.
"2012~2021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폐기물 처리시설 검사기관으로부터 검사(합격, 한국농어촌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를 필했습니다."

- 1999년 8월 6일 적치장에 보관중인 인산석고에서 침출수가 관공선부두 바다로 유출되는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2018년 8월에도 관공선부두 앞바다에 백탁현상이 나타났으나 당시 여수시는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후 여수시의 대책은?
"2018년 발생된 관공선 부두 앞바다 백탁현상은 남해화학㈜ 석고매립시설 부지 바깥 경계선과 관공선 부두사이에 파이프랙 설치를 위한 토목파일 시공작업 중 제방 사석이 교란되면서 조석간만의 차에 의해 간조 시 해수와 같이 유출되어 백탁현상 발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백탁현상 원인을 찾기 위해 남해화학㈜ 석고매립시설에 대한 석고매립시설 정밀조사(석고장 차수벽건전도 용역평가, 한국농어촌공사 2018.8.~12.)와 추적자(색소투입) 조사(2018.8.~12.)를 실시하였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관공선부두 앞바다에 백탁현상 방지를 위하여 부두 내 천공 후 강화시멘트를 주입하는 차수벽(그라우트) 설치공사를 완료(2018.10.)하였으며, 현재까지 백탁현상 발생은 없습니다."

- 남해화학 인산석고 적치장의 차수벽은 2002년과 2018년도에 설치되었다. 차수벽이 지금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현장 확인점검은 언제 했나?
"남해화학 매립시설에 대하여는 법정 검사기관으로부터 정기검사 사항 확인 및 주변 해역 수질분석 사항 확인 등 정기 지도점검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으나(최근 2년간 3회 실시) 앞으로도 더 지속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해화학, 폐암 등 직업성 질환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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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산석고를 중화처리해 보관하는 중화석고 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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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정기 지도점검에서 특이사항이 없다고 하는 것과 달리 정한수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폐석고에서 방출되는 방사능이 인체에 미칠 영향과 차수벽 침출수 유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남해화학 공장 근로자들의 건강상태와 적치장 차수벽 관리실태에 대해서 남해화학 측의 의견을 들어봤다. 남해화학의 답변이다.

- 우리나라 폐암 사망자는 2005년 1만 3천 명으로 이 중 4~15%가 라돈 노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해화학 공장에서 인산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원료물질인 인광석을 직접 사용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에 문제는 없는가.
"당사 인광석 취급 근로자의 경우 라돈 노출에 의한 폐암 등 직업성 질환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최근 2020년도 당사 인광석 및 인산석고 취급 근로자에 대한 방사선 피폭선량 조사 결과 법적기준이 1.0 mSv이나 근로자 모두 0.1 mSv이하로 안전함을 확인하였습니다."

- 남해화학은 침출수 유입을 차단하는 차수벽을 2002년과 2018년 설치했으나 지금까지도 해양 환경오염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한수 여수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인산석고에서 배출되는 방사능이 지역주민들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차수벽 관리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차수벽의 기능과 관리 실태는.
"차수벽은 침출수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차수시설이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키 위해 적정성 평가인 지중경사, 지표면침하, 간극수압계측 분석 등을 연간 6회 실시하여 이상유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2018년 관공선부두 백탁수는 침출수에 의한 것이 아닌 과거 석고적치장 제방부에 쌓여있던 석고가 파이프랙 시공 과정에서 석축이 교란되면서 석고가루가 조석간만의 차에 의해 간조시 해수와 같이 빠지면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됩니다(수질은 정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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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고장 사면에는 빗물 유입을 차단하는 HDPE 시트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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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화학 폐석고 적치장 앞 관공선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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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화학 인산석고 매립장의 매립면적과 매년 석고발생량, 적치 능력, 현재 적치 현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달라.
허가면적 : 16만평, 적치면적 : 13만평
폐수유량조정조 : 3만평
석고발생량 : 연간 100만톤
적치능력(용량) : 2475만톤
현재 적치량 : 1960만톤(21년말)

- 곧 하절기 장마철이 찾아온다. 장마철 인산석고 적치장의 우수 처리는 어떻게 하는가.
"석고장 사면은 모두 HDPE 시트가 설치되어 빗물 유입을 차단하고, 상부 운영중인 석고장으로 유입된 빗물은 모두 회수하여 폐수처리장에서 1차 처리한후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이송 처리하고 있으며, 장마철에는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폐수유량조정조 수위를 낮춰 담수 능력을 확보하여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