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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김두관, 박재호, 김정호, 최인호 국회의원이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가덕도신공항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가덕신공항의 2035년 개항 내용이 담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김두관, 박재호, 김정호, 최인호 국회의원이 2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가덕도신공항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가덕신공항의 2035년 개항 내용이 담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민주당 부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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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사타) 용역결과'와 관련해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이 모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서로 입장 표명을 압박한 상대는 완전히 달랐다.

반발은 같지만... 국힘은 문 대통령, 민주는 윤 당선인 향해

지난 13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린 국회. 현장에서는 가덕신공항의 완공 시기를 놓고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광재 특위 위원이 2030년 개항 여부를 추궁하자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시점을 말하긴 곤란하다"라고 답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민주당 최인호, 국민의힘 이주환 특위 위원 역시 "엑스포 대책에 가덕도신공항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개항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유치지원에 뛰어들어야 한다"라는 지적을 쏟아냈다. 비판이 계속되자 노 장관도 답변에 나섰다. 그는 국토부 또한 기한 단축을 고민하고 있다며 파장 최소화에 공을 들였다.

이날 회의 분위기가 심각했던 이유는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언론에 공개되면서다. 내용을 살펴보면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이 애초보다 6년이나 늦어진 2035년에야 비행기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하면 공사기한은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비도 활주로의 위치가 달라지는 등 기존 7조5천억 원에서 13조7천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거는 부산시와 여야 정치권은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외쳐왔다. 가덕도신공항 완공 없이는 엑스포 유치도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용역 결과대로 공사에 나선다면 상당한 난관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엑스포 유치에 치명타를 입을 거라는 목소리가 비등해졌다.

급기야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은 21일 각각 공동 입장문을 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박재호 의원, 경남도당 위원장 김정호 의원, 최인호·전재수·김두관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을 찾아 "국토부 사타 용역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부산·경남의 민주당 의원들은 "국토부의 수도권 중심주의가 반영됐다"라며 "정권교체기를 틈타 정치적으로 저울질을 한 국토부 항공마피아의 본색이 드러났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비난을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와 박형준 부산시장을 상대로도 "명확한 입장을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같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화살이 향한 곳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날 함께 낸 성명에서 가덕도신공항에 힘을 실어 온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지금 현실은 그 약속과 완전히 딴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권교체기에 사타 용역 결과라는 시한폭탄을 던지는 모양새는 그야말로 후안무치 행태"라며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태그:#가덕신공항, #가덕도신공항, #사타, #용역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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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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