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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불국공원 겹벚꽃 모습(4월 18일 오후 촬영)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 겹벚꽃 모습(4월 18일 오후 촬영)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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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경주의 봄꽃 릴레이는 4월 중순에도 계속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경주 동부사적지대 튤립 꽃밭단지를 비롯하여 여기저기 봄꽃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4월 초순 도시 전체를 연분홍색으로 물들게 했던 벚꽃이 지고, 이제 다시 벚꽃 시즌 2로 겹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며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팝콘처럼 하늘 위로 펑펑 터져 나왔던 벚꽃도 아름답지만, 봄꽃 여행 최고의 백미는 벚꽃 중의 벚꽃으로 널리 알려진 겹벚꽃이다. 경주는 일반 벚꽃이 져도 아쉬운 마음이 하나도 없다. 곧이어 진한 연분홍색의 겹벚꽃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꽃잎이 여러 겹인 벚꽃이다. 산벚나무를 개량한 겹벚꽃, 왕벚꽃, 왕접벚꽃으로 구분되어 수목도 다양하다.
 
만개한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 겹벚꽃(4월 18일 오후 촬영)
 만개한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 겹벚꽃(4월 18일 오후 촬영)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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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2주 정도 개화가 늦다. 일반 벚꽃보다는 크고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어나며, 짙은 분홍색과 옅은 분홍색이 서로 섞여 시각적으로 더 화려한 모습을 연출한다. 보통 4월 중순에 피기 시작하여 하순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 최고의 겹벚꽃 군락지로 자리 잡은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과 보문호수 호반길에는 지금 겹벚꽃이 활짝 그 모습을 드러내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 겹벚꽃
 

최근에 경주 지역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조금은 더운 날씨이지만 겹벚꽃 명소로 알려진 경주 불국공원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첫날인 지난 18일 오후, 평일인데도 겹벚꽃 성지로 자리 잡은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에는 많은 봄꽃 나들이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활짝 핀 겹벚꽃 군락지에는 한마디로 사람 반 겹벚꽃 반일 정도이다. 주차장에도 빈자리가 없다. 몇 번을 돌아다니다 결국 주차를 포기하고 주위 상가, 카페 등에 잠시 차를 세워 두어야 할 정도로 주차 전쟁이다.

경주 겹벚꽃 군락지로 알려진 불국공원은 주차장에서 불국사 사찰로 오르는 야트막한 둔덕에 자리 잡고 있다. 길 왼편으로는 일반 벚나무들이, 오른편으로 겹벚꽃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300여 그루의 겹벚꽃이 밀집되어 있어 산책 삼아 걸어 다니며 여유롭게 꽃구경을 하기 좋은 곳이다.
 
만개한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 겹벚꽃(4월 18일 오후 촬영)
 만개한 경주 불국사 불국공원 겹벚꽃(4월 18일 오후 촬영)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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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겹벚꽃은 크기가 아담해 짙은 분홍색 꽃송이를 눈앞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거기다 꽃송이가 풍성한 덕분에 따가운 햇빛까지 막아주어 그늘막 역할까지 한다. 겹벚꽃 나무 아래에서 접이식 의자를 펼쳐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야외용 돗자리를 깔고 겹벚꽃 감상에 열중인 사람들도 보인다.

수령 70년이 넘는 고목인 불국사 겹벚꽃은 이번 주말(23~24일)까지 최고의 절정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 퇴근 후 겹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난해 군락지 주변 64개소에 야간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했다. 불국사 겹벚꽃 군락지 200m 남짓의 산책로 주변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경관조명과 겹벚꽃이 어우러져 몽환적 매력까지 더해준다.

경주시는 4월 하순까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어, 불국사 겹벚꽃 군락지 주변 교통정리 등 사고 예방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경주시 진현동 85-9(불국사 공영주차장)
- 주차료 : 소형 1000원, 대형 2000원
- 겹벚꽃 군락지는 불국사 들어가는 야트막한 둔덕에 있어, 따로 관람을 위한 표를 살 필요가 없음.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 입구 겹벚꽃 모습(4월 18일 오후 촬영)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 입구 겹벚꽃 모습(4월 18일 오후 촬영)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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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 주변 겹벚꽃(4월18일 오후 촬영)
 만개한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 주변 겹벚꽃(4월18일 오후 촬영)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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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주변 겹벚꽃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우리나라 관광의 역사가 처음 시작된 곳이다. 벚꽃철이 되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여기를 찾는다. 특히 총연장 6.8km에 이르는 호반산책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걷기 좋은 길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보문호수를 벗 삼아 산책하며 즐기기 좋은 곳이다.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 주변 겹벚꽃(4월18일 오후  촬영)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 주변 겹벚꽃(4월18일 오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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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관리하는 보문수상공연장 주변으로 100여 그루의 겹벚꽃이 집중적으로 심어져 있다. 연일 따뜻한 날씨 덕분에 호반산책길 주변으로 겹벚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보문관광단지 내 겹벚꽃 숨은 명소로 최근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곳이다.

* 찾아가는 길

- 주소 : 경주시 보문로 338(라한셀렉트 경주 북편 공영주차장)
- 주차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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