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27타수 1안타 타율 0.037로 부진한 NC 양의지

시즌 초반 27타수 1안타 타율 0.037로 부진한 NC 양의지 ⓒ NC다이노스

 
2022 KBO리그 정규 시즌 초반 NC 다이노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NC는 17일 기준으로 14경기를 치른 가운데 3승 11패 승률 0.214로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최하위인 공동 9위다. 13승 1패 승률 0.929로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1위 SSG 랜더스에는 무려 10경기 차로 크게 뒤져있다. 

지난겨울 나성범이 FA 자격을 취득해 6년 총액 150억 원에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고 창단 멤버를 방출하는 등 기존 선수들 다수가 NC를 떠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NC는 박건우를 FA 6년 총액 100억 원, 손아섭을 FA 4년 총액 64억 원에 영입해 오히려 알짜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우승 후보는 아니어도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전력이라는 전망이었다. 

NC 추락의 원인은 공수 기둥인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의 초반 결장과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KBO(한국야구위원회) 미디어데이에도 참석했으나 몸 상태 이상으로 인해 이틀 뒤인 4월 2일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4월 9일까지 NC는 2승 5패 승률 0.286으로 kt 위즈와 함께 공동 8위였다.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NC 양의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양의지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맞춰 1군에 돌아와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복귀 후 7경기에서 27타수 1안타 타율 0.037에 홈런 없이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177의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시즌 극초반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3으로 음수다. 양의지의 복귀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NC는 그의 복귀 후에도 1승 6패 승률 0.143으로 하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4번 타자 양의지의 부진은 NC 타선 전체의 침체로 직결되고 있다. NC는 타율 0.198로 10위, 홈런 4개로 공동 9위, OPS 0.542로 10위, 경기당 평균 득점 2.36으로 10위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모두 최하위다. NC 유니폼을 새로이 입은 박건우, 손아섭, 마티니와 기존의 양의지, 노진혁이 어우러져 파괴력을 뽐낼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어긋났다.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NC 양의지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NC 양의지 ⓒ NC 다이노스

 
과연 '코로나 술판'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모두 복귀해도 NC가 반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에 지나치게 밀리면 현실적으로 반등이 어려움을 직감한 선수단의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양의지는 2018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125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NC로 이적했다. 2020년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해 '모범 FA'로 분류되었다. 올 시즌 종료 뒤에는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공수에서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한다면 또다시 대형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양의지의 부진이 이대로 지속될 것이라 보는 이는 드물다. 양의지가 명성에 걸맞은 타격 페이스를 되찾아 NC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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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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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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