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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솔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강한솔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 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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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강한솔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인터뷰했다. 현재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된 강 후보는 민주당 광주시당 상무위원회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번호(1, 2번)를 부여받는다.

강 후보는 지난 3월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당시 민주당 광주선대위는 시당위원장을 제외한 선대위원장 9명을 10·20·30 청년들로 채웠다. 강 후보는 지난 2020년부터 민주당 광주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대학교수의 말, 정치 시작 계기가 되다

- 광주 광산구에서 마을 활동가로 살아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어요. 이후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첨단종합사회복지관에 사회복지 실습을 나갔어요. 막상 해보니 제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싶은 거예요. 실습을 좀 더 해보고 싶어서 친구들과 함께 예비 사회복지사들의 단체를 만들었어요.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공모사업도 받고 실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사회복지사의 일과 마을 활동가의 일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굳이 기관이나 시설에 취업하지 않아도, 지금 하는 일이 사회복지사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을 활동을 더 잘해보려고 마음먹고, 그동안 저희가 경험한 것들을 학생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어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공략해서 수업을 나갔죠. 2019년에 협동조합 놀자를 만들었어요. 교육, 놀이문화, 돌봄 영역을 주 서비스로 하는 협동조합이에요. 초등학교 축제도 기획해 보고, 놀이 행사도 열고 마을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죠."

- 정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8년 전 민주당 당원이 됐어요.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영향을 주었던 거 같아요. 사회복지사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교과서 내용을 보시더니, '이건 아니다. 사회복지사는 세상을 바꿔야 하는 사람이고 중립을 지키는 건 가장 나쁜 위치에 서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계기가 되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정치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안고 민주당에 입당했어요.

당시에는 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어요. 2017년부터 마을 활동의 영역에서 여러 정치인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2018년에 선거 출마를 결심했어요. 열심히 준비했는데 만 25세 제한 때문에 출마하지 못했어요. 이후 4년 동안 선거를 준비하면서 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거예요."

- 그동안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오셨나요?

"아무래도 당에 젊은 인재가 많지 않아서 저에게 주어지는 역할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2020년부터 민주당 광주시당 대변인을 맡게 됐어요. 이때 청년 예산 삭감 관련 논평을 냈는데요. 정치 효능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시당에서 논평이 나오자 삭감된 예산이 회복됐어요. 물론 저 혼자 한 일은 아니었지만, 실제 변화를 체감하게 되면서 되게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난 3월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어요. 출범식 날 생각이 나요.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들을 직접 소개해 주었거든요? 후보가 직접 제 프로필, 경력 같은 걸 소개해 주어서 떨렸어요. 이후에는 그 순간의 마음을 가지고 힘든 선거를 치러낸 거 같아요."

"기존의 틀 깨고 선례 만들고 싶어 비례대표 출마"
 
강한솔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강한솔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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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에서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십니다.

"지역구에 출마할까, 아니면 비례로 출마할까 되게 많이 고민했어요. 지역구 출마를 고민한 이유는 제가 정말 잘 살아왔나, 옳았나라는 것을 제 이름을 걸고 인정받을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대선에서 지고, 민주당에 필요한 변화를 생각해 보니까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됐어요.

구 비례대표는 구 여성위원장이 가져가는 자리로 굳어져 있어요. 앞으로 이 자리가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향할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깨고 선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했어요."
   
- 이번에 당선되신다면 광주 광산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광주 광산구에는 청년센터가 없어요. 전국에서 3번째로 젊은 지자체에 청년들을 위한 거점이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우선 청년 문제에 집중해 광산구 청년센터를 만들어 청년들의 공동체 모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광주에는 광주시 위탁을 받아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주청년드림은행이 있어요. 그런데 동구에 있다 보니까 광산구 청년들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에요. 어떤 형태이든, 광주청년드림은행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관을 광산구에 만들고 싶어요. 청년들의 재무 관리, 부채 상담 등이 광산구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마을에서 활동가 인증 제도를 만들고 싶어요. 저 역시 8년 동안 활동했지만 경력으로 인정되는 부분이 없어요. 수업도 하고 여러 활동을 해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더 많은 마을 활동가분이 힘낼 수 있도록 인증 제도를 마련해 보고 싶어요.

지역 로컬 아이템도 개발하고 싶은데요. 광산구에는 장록습지, 풍영정천, 송정역 같은 상징이 될 수 있는 거점들이 있어요. 이것을 잘 활용해서 지역 상품들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싶어요.

조례와 관련해서도 계획이 있어요. 구의원들이 자신이 발의한 조례 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해당 조례들의 실효성일 거예요. 저는 이것들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최근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들이 많은 거 같아요. 되게 좋은데요. 저도 사실 정당에 오래 몸담고 있었지만 막상 준비하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정치신인들을 잘 교육한 후 탄탄한 준비 단계를 통해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광주에 청년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 혼자 당선되는 것도 조금 외로울 거 같거든요. 저를 공격하시는 건 아니지만, 나이 어린 게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걱정해 주시는 건데요. 저는 나이를 떠나, 마을을 잘 알고 주민들의 뜻을 잘 대변하는 마을 활동가 출신 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고 싶어요."

태그:#강한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민주당 광주시당 대변인 , #광주 광산구의원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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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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