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통적인 강의실 수업사진
 전통적인 강의실 수업사진
ⓒ 서재진

관련사진보기


다양한 평생교육방법이 나오려면 전통적인 강의실 개념에서 벗어나야한다. 지금 평생학습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은 집단중심교육방법이며, 강의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학습자를 모집하고 학습관으로 오게 했다면 그 사람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다. 시간에 여유로운 사람은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을 확률이 높다.

다르게 생각을 하면 학습관에 올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평일 낮과 오후 시간에 올 수 있는 사람은 은퇴한 사람이거나 인생의 말년을 보내는 어르신이 높다. 평생학습이 그러한 사람들만 하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평생학습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기 원한다면 학습자를 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있는 집으로 가야한다. 배달강좌를 하자는 게 아니다. 학습자가 학습관에 오지 않아도 집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강사를 가정으로 파견해서 교육을 하자는 것도 아니다. 비대면 학습방법이 이제는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자리잡고 온라인 형태를 전문화해보자는 말이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가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는 직장인들이나 젊은 세대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평생학습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학습관으로 오기 위한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저축시켜주고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야말로 학습관에서 집으로 가는 평생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평생교육방법은 학습자가 기준이 되어야한다. 다양한 학습자들이 있다면 다양한 평생교육방법이 나올 수 있다. 성인문해교육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 이유는 학습자가 그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이 기준이 아니라 학습자가 기준이 되어야한다.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하는 어르신 학습자는 집에서 학습관으로 오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들에게는 전통적인 강의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평생교육방법이다. 코로나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지만 한시적으로 했을 뿐 진정 원하는 것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수업을 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습자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보고 싶은 모습은 젊은 세대들이 평생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2030세대는 평생학습관이 아닌 온라인으로 평생학습을 이미 하고 있었다. 취업이 목표이든, 즐겁게 사는 게 목표이든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해소하고 있다.

궁금하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포털에 검색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사전지식을 얻고, 각종 모임 어플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며, 게시판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을 크게 본다면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이미 자기성장을 위한 평생학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온라인으로 묻고 찾아가면서 내 지식으로 쌓고 있다.

지금까지 평생학습관의 주 고객이 중년층이었다는 것은 평생교육방법의 한계 때문이다. 반드시 학습관을 가야하고, 생계를 위한 시간에 학습을 해야한다면 갈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있다. 왜 평생학습관인가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지 못했다. 다양한 학습자 층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 수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한다.

그 시작으로 메타버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비대면 수업은 어떤가.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살려야하겠고, 생생한 실시간 수업을 원한다면 비대면으로 메타버스가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학습에서 현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대면 온라인 메타버스 수업
 떠오르고 있는 비대면 온라인 메타버스 수업
ⓒ 서재진

관련사진보기


앞으로 학습은 자기성장이란 말보다는 어떻게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알기 위해서 배우기보다는 필요하기 때문에 배우는 학습이다. 특정 지을 수 없어 현장이라고 표현하지만 각자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장이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요구가 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그 요구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학습자가 찾는 것이 온라인 학습이다.

대면수업이 가진 의미가 무엇일까. 눈빛을 교환하고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친해지기 위해 대면수업이 존재하는가. 교육의 집중도를 올리기 위해 현장감이 있는 대면수업을 꼭 해야 하는가. 이런 것이 이유라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도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 대면수업이 가진 장점을 비대면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우리가 ZOOM이란 수단을 벗어나보자.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다.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대면수업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대면수업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한다. 그 이유를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행동하기 위해서, 실천하기 위해서 대면수업이 있어야한다. 평생학습은 공부하기 위한 학습이 아니라 행동하기 위한(변화를 위한) 학습이다. 행동할 때 비로써 죽은 지식이 살아있는 나의 생각이 된다. 우리는 행동하기 위해서 대면수업이 존재해야한다. 대면수업에서는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행동하기 위해 존재해야한다.

예를 들어보자. 글쓰기반이다. 온라인 비대면수업으로 하다가 최종 대면수업을 결정했는데 이유는 시낭송회를 가지기 위해서이다. 대면수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또 다른 예는 기후변화수업이다.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다가 행동하기 위해 대면수업을 진행한다. 이유는 학습자들이 모여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기 위해서이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수업이 있다면 영화를 보기 위해 대면수업으로 극장에서 모이는 것이다. 이전에는 늘 만나서 수업 하는 것이 당연 했지만 이제 만나는 것에 반드시 이유와 의미가 있어야한다.

만나는데 이유가 있어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이유없이 만나자고 한다면 그건 평생학습이 아니라 사교모임을 갖자는 것이다. 사람과 만나서 술한잔 하고 싶은거라면 차라리 그걸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된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정규적인 시간표에 따라서 학습을 하면 비대면일지 대면일지는 학습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태그:#평생교육방법, #평생학습, #평생교육, #평생교육사, #비대면온라인수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평생교육사, 알리는건 자랑이 아닌 의무이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