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전 승리를 알리는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 갈무리.

2022 독일 분데스리가 보훔전 승리를 알리는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 갈무리. ⓒ SC 프라이부르크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프라이부르크는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1-2022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보훔을 3-0으로 꺾었다.

5위를 달리고 있는 프라이부르크는 이날 값진 승리를 거두며 승점 51점(14승 9무 7패)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4위 라이프치히와의 격차를 없애고, 3위 레버쿠젠을 단 1점 차로 추격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거둔 프라이부르크의 상승세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 존재감 과시한 정우영 

특히 이날 승리는 정우영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한 달여 만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은 정우영은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던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따낸 뒤 드리블로 돌파하며 동료 공격수 롤란드 살라이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살라이가 골로 마무리하면서 프라이부르크는 2-0으로 달아났고, 정우영은 시즌 1호 도움을 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정우영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정우영은 이번에도 살라이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살라이가 이를 헤더로 골을 터뜨리며 보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은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19분 정우영을 교체하며 벤치로 불러들였다. 프라이부르크 홈팬들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정우영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내며 이날 보여준 활약을 칭찬했다. 

보훔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판정에 항의하던 마스 레이스 감독까지 퇴장당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더욱 보훔을 몰아붙였으나,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하고 3-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스리그 꿈꾸는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 ⓒ 프라이부르크 페이스북

 
최근 정우영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데다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한동안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1, 2호 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안에 들기 위해 승점 1점이 절실한 프라이부르크로서는 정우영의 활약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한 정우영에게 평점 8.28을 부여했다. 이는 살라이의 8.86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최근 분데스리가 최고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에 1-4 대패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프라이부르크는 최근 9경기에서 5승 3무 1패로 상승세를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팀의 승리는 물론이고 올겨울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정우영이 이날의 활약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순위표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순위표 ⓒ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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