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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수요 회복세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3%대 수준이다.

지난 3월 4일 통계청의 "2022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공업제품, 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 모두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높아졌으며 전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총 3.7% 상승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자주 많이 구매하는 품목을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전년 같은 달 대비 4.1% 상승했다.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의 상승은 현재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을 여실히 드러낸다.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연도별로 확인해도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2% 상승해 근 10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해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유수입물가 상승, 임금의 증가, 수요회복 등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생활물가지수가 급격히 상승했다.
▲ ▲ 2021년 12월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지난해 생활물가지수가 급격히 상승했다.
ⓒ 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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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의 물가 상승 체험기

자취 한 달 차에 접어든 대학생 김유경 시민 기자(20), 이희경 시민 기자(20)과 자취 2년 차에 접어든 홍지원 시민 기자(20)가 한 달 생활비를 기록했다. 일주일 이상의 지출내용을 식비, 주거·교통·통신비, 문화생활비, 의류, 기타의 품목으로 나눠 표로 정리했다.

지출금액에서 가장 많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식비였다. 김유경씨는 2주간 장을 보는 비용으로 약 6만 원을 소비했다. 품목은 주로 고춧가루, 다진 마늘, 설탕 등의 양념류와 콩나물, 냉동식품 등의 식품류였다.

달걀은 한 판에 6980원이었다. 작년 1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달걀(특란) 한 판의 평균 가격인 6093원보다 887원 높은 가격이다. 달걀값이 금값이라는 한탄이 이어지는 현실이다.

그 외에도 최근 여러 품목에서 가격 인상 붐이 일어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맥주 출고가를 각각 7.9%, 7.7% 인상했으며, 배스킨라빈스도 일부 품목 가격을 8% 인상했다. CJ는 지난 31일부터 즉석밥인 '햇반'의 가격을 7%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햇반 가격은 1950원에서 2100원이 됐다.

식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달음식은 1인분을 시켜도 만 원이 훌쩍 넘어갔다. 배달비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비도 최근 2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플랫폼을 이용한 배달비는 평균 600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가 발표한 '2021년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도 사업자들이 부담하는 평균 배달비는 건당 3394.3원이었다. 2년도 안 된 시간 동안 약 2배가 오른 셈이다.

20대 초반 대학생에게는 지출내용에서 교통비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세 학생이 거주하는 춘천은 현재 택시 기본요금이 3300원이다. 2019년 4월 19일 강원도소비자정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강원도 내 택시 요금이 2800원에서 500원 상승한 3300원이 됐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서 문화생활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명 집콕 생활이 유행하며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OTT 서비스들은 4월부터 요금 인상에 돌입한다. 웨이브는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가격을 각 1400원, 2000원, 2600원 인상하고 티빙은 안드로이드 인앱 결제 요금을 베이직 1100원, 1600원, 2100원씩 인상한다.
 
자취 한달차 이희경 양의 지출 내역이다.
▲ ▲ 이희경 양의 3월 08일~3월 14일 지출내용 자취 한달차 이희경 양의 지출 내역이다.
ⓒ 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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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2년차 20대 대학생 홍지원 양의 지출 내역이다.
▲ ▲ 홍지원 양의 3월 13일~3월 19일 지출내용 자취 2년차 20대 대학생 홍지원 양의 지출 내역이다.
ⓒ 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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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한달차 20대 대학생 김유경 양의 지출 내역이다.
▲ ▲ 김유경 양의 3월 8일~3월 19일 지출내용 자취 한달차 20대 대학생 김유경 양의 지출 내역이다.
ⓒ 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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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물가 상승을 바탕으로 대학생이 일주일을 살아가기 위한 생활비를 측정해 보았다. 이희경 씨의 경우 일주일에 공통으로 나가는 비용만 11만9500원이었다. 여기에 추가로 날마다 나가는 돈까지 하면 일주일 동안 소비하는 금액은 약 13만 원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홍지원씨의 경우 날마다 1만5000원 이하의 지출이지만 예상치 못한 지출로 하루에 15만 원 이상을 쓴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지출을 달에 한 번 정도라고 계산하면 일주일 동안 소비한 돈의 합인 3만4450원에 3만7500(150,000/4)을 더한 7만1950원이 일주일 소비 금액이다.

김유경씨의 경우 첫째 주에는 16만9785원을, 둘째 주에는 10만7450원을 사용했다. 평균을 내면 일주일에 약 13만8617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뜻이 된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있지만, 생활비로는 모자라..."

자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대 자취생의 아르바이트는 필수가 돼가고 있다. 2020년 구인 구직 포털인 알바천국이 20대 자취생 8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월평균 생활비는 수도권 76.5만 원, 비수도권 67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올해는 한 달 생활비로 76.5만 원보다 더 높은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자취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일해야 할까. 20대 수도권 자취생들의 월평균 생활비인 76.5만 원을 벌기 위해서는 2022년 최저시급(9160원)으로 계산할 시 약 83.5시간과, 늘어난 물가상승액을 벌기 위한 시간만큼 일해야 한다.

지난 학기부터 아르바이트하는 이 모 씨(22)는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있지만, 생활비로는 모자라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라며 "수업시간과 겹치지 않는 시간을 쪼개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모 씨는 한 달에 30시간가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자취방 인테리어 등 원하는 물품을 사기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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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기사가 채택될 경우 '자취생들의 물가 상승 체험기' 단락에 지출 내역표를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홍지원(jwh0194)/김유경(rladbrudg)/이희경(gmlrud1392)의 공동 취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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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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