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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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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비평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출입이 거부됐다. 이외에도 일부 진보 매체 역시 출입 기자 등록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달 21~23일까지 기자들로부터 '출입 기자 등록 신청'을 받았다. 이후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은 출입 등록이 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미디어오늘>에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심지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취재하던 장슬기 <미디어오늘> 기자는 지난달 29일 인수위 브리핑실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등록된(출입) 명단'에 없다며 출입을 거부당했다. 장 기자가 당시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기자의 수는 883명.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언론사 소속의 기자도 다수였다.

이에 장 기자는 국민의힘과 인수위 관계자 여러 명에게 출입 등록이 되지 않은 이유를 물어봤다. 처음에는 "서류가 미비되거나 기한을 맞추지 않은 게 아니냐"는 답변이 돌아왔지만, 다음날에는 '기자협회 등에 가입한 언론사의 소속 기자'라는 인수위가 규정한 '등록 대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수위 관계자로부터 '출입 불허' 통보를 받았다.

인수위가 출입등록 신청을 받으면서 '등록대상'으로 삼은 대상은 ▲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9개 협회 소속 언론사 기자 ▲ 국가기관의 보도요원 ▲ 그밖에 언론 관련 종사자로서 인수위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이다.

장슬기 기자는 "<미디어오늘>은 미디어 비평지이기 때문에 기자협회 등에 대해서도 이해관계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거리를 두기 위해 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라며 "청와대 등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지만 출입하고 있고, 오히려 인수위에 11번 규정(인수위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을 왜 적용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라고 밝혔다. 현재 인수위의 출입등록 거부에 대해 언론사가 이의 신청할 수 있는 절차나 방식은 없는 상황이다.

인수위 "'매체 성향'과 출입 등록은 무관하다"
 
인수위는 장슬기 <미디어오늘> 기자를 출입기자 채팅방에서도 내보냈다.
 인수위는 장슬기 <미디어오늘> 기자를 출입기자 채팅방에서도 내보냈다.
ⓒ 장슬기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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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장슬기 기자는 인수위 출입 기자 채팅방에서도 쫓겨났다. 기존 '윤석열 캠프'가 윤 당선인의 후보자 시절부터 기자들과 소통창구로 운영했던 카카오톡 채팅방 대신, 28일부터 새롭게 '인수위 대변인실 알림방'이라는 이름의 채팅방이 운영되고 있다.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는 "본 <오픈채팅방> 참여 대상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입 등록이 완료된 언론인으로 제한됩니다"라고 적혀 있다. 현재 이 방에는 977명의 기자가 속해 있지만, <미디어오늘> 기자들은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다.

장슬기 기자는 "조선일보 출신 윤석열 대변인 일방소통 논란에 기자들 '꼰대'", "첫 행보부터 꼬인 윤석열 공보, 대선출마 참석매체 공지에 '부글부글'", "윤석열 가장 많이 인터뷰한 매체 그리고 한번도 못한 매체"등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공보라인을 비판하는 기사를 다수 작성한 바 있다.

'김만배 녹취록' 공개, 김건희씨 주가 조작 의혹 등을 보도한 <뉴스타파>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 역시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아직 '심사 중'이라는 답변만 들었을 뿐, 1일까지도 출입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다수의 언론사가 이미 인수위에 출입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들의 출입 등록 절차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건희씨와의 7시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역시 지난달 29일 "尹 보복(?) '서류 갖춘' 서울의소리 인수위 출입등록 거절(...)"이라는 기사를 통해 <서울의소리>가 인수위 출입 등록에서 누락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인수위 측은 "순차적으로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1일 인수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디어오늘>은 '협회' 소속이라는 기준에 안 맞았기 때문에 승인하지 않은 것이다. '인수위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자'가 강행규정도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대변인실 오픈채팅방에서 장 기자를 내보낸 것 역시 "출입 기자들만 들어올 수 있는 카톡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와 <뉴스버스> 등에 대해서는 "나머지 언론사의 경우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내부 심사를 거친 뒤에 순차적으로 출입 등록이 진행 중이다. 오늘도 새로 (출입 기자가) 들어왔다"라며 '매체 성향'과 출입 등록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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