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원동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원동 내곡지구 내 공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한 서울 서초구 아파트 6개 단지의 평균 분양원가가 평당 1145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아파트는 분양 중인 서울 강북 아파트(한화포레나미아)에 비해 60% 가량 저렴하게 분양했지만, SH공사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분양수익을 남겼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31일 서울 서초구 신원동 인근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H공사가 분양한 강남 내곡지구 6개(1,2,3,4,5,7)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보금자리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이들 단지는 지난 2014년 분양해, 2016년 입주한 단지들이다.

SH공사가 이날 공개한 세곡 지구 아파트의 분양원가는 평당 959만2000~1467만8000원이었다. 단지별로 보면 세곡 1단지가 평당 1041만1000원, 2단지 959만2000원, 3단지 989만6000원, 5단지 1108만8000원, 6단지 1308만원, 7단지 1467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6개 강남 단지의 평균 분양원가는 평당 1145만원이었는데, 30평으로 환산하면 3억4000만원이다.

공사는 이들 아파트를 평당 1168만~1514만원에 분양했다. 단지별로 보면 세곡 1단지가 평당 1514만7000원, 2단지 1168만9000원, 3단지 1304만5000원, 5단지 1404만6000원, 6단지 1451만2000원, 7단지 1497만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6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1390만2000원으로 30평 기준 분양가는 4억원 수준이다.
  
8년전 SH공사 강남에 30평 아파트 평균 3억4천에 분양
 
SH공사가 공개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 내역.
 SH공사가 공개한 내곡지구 6개 단지의 분양 원가 내역.
ⓒ SH공사

관련사진보기

 
이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강북 아파트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최근 분양공고가 나온 서울 강북구, 한화 포레나 미아(한화건설)의 경우, 84㎡A(6~9층)형은 11억119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가 매겨졌다. 이는 세곡지구 30평 아파트를 2채 사고도 남는 돈이다. 한화 포레나 미아가 들어설 강북구 미아동은 분양가상한제 면제 지역으로 건설사들이 별다른 제한 없이 분양가를 높게 부를 수 있는 곳이다.

아파트 건축비만 따져도 한화 포레나 미아가 3배 넘게 비싸다. 세곡지구 6개 단지의 평균 건축비는 ㎡당 195만9000원이었다. 그런데 한화포레나미아(84㎡A)의 건축비는 세곡지구 평균 건축비보다 467만원 비싼 ㎡당 662만9583원을 책정했다. 이는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당 182만9000원)보다도 훨씬 높다.

아파트 택지비 역시 한화포레나미아(㎡당 660만7428원)가 세곡지구(150만7000원)에 비해 3배 비싸다.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이지만, 한화 포레나미아의 분양원가 내역은 '영업기밀'로 취급돼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강북 아파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분양했지만, SH공사는 막대한 분양 수익을 남겼다. SH공사는 세곡 6개 단지 아파트 분양을 통해 2882억원의 분양 수익을 냈다. 단지별 분양 수익률을 보면, 세곡 1단지의 분양 수익률이 31.3%로 가장 높았고, 3단지 24.1%, 5단지 21.1%, 2단지 17.9% 등이었다.

김헌동 사장이 취임한 뒤 SH공사는 구로구 오금 지구와 항동 지구, 세곡 지구 등의 아파트 분양원가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과거 분양한 주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마곡 지구만 남았는데,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잘 준비해서 공개할 것"이라며 "원가 공개를 지금은 SH공사만 실행하지만 향후 원가 공개가 확산돼 부동산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8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경제부 소속입니다. 주로 땅을 보러 다니고, 세종에도 종종 내려갑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