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은 오는 4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41번째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특히 2022년은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맞는 해로, 미국에서 돌아온 김광현과 양현종의 가세, 푸이그를 비롯한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의 리그 입성, FA 선수들의 이동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볼거리를 야구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볼거리와 더불어 올 시즌 각종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올 시즌 '대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16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한 최정이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도전한다.

16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한 최정이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도전한다. ⓒ SSG 랜더스

 
'홈런군단' SSG 최정,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눈앞

SSG를 이끄는 타자 중 한 명인 최정은 올 시즌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도전한다. 40년 KBO리그 역사상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적은 최정 단 한 명뿐이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05년(1개)을 제외하고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생산했으며 2016년부터 6년 연속으로 20홈런 이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최정의 홈런 생산 능력은 그 어떤 타자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 팀이 마운드 쪽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홈런(35개)과 OPS(0.972)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전년보다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뛰지 못한 최주환,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 등이 함께 터진다면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SG 팬들은 최정 대기록과 더불어 한창 타선이 뜨거웠던 2017~2018년의 공격력이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통산 최다 타점, 2루타에 도전하는 최형우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통산 최다 타점, 2루타에 도전하는 최형우 ⓒ KIA 타이거즈

 
'에이정 커브' 우려 씻고 싶은 최형우의 두 가지 기록 도전

올해도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최형우(KIA 타이거즈)도 대기록을 바라본다. 바로 역대 최다 타점과 2루타다. 현재 이 두 가지 부문에서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KBO 이승엽 홍보대사로 각각 1498타점, 2루타 464개다.

지난해까지 최형우의 통산 타점과 2루타 개수는 각각 1390타점, 436개로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할 경우 최다 타점 기록은 충분히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2루타가 단 15개밖에 없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루타 기록은 깨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해 KIA는 FA 나성범,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영입으로 타선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신인' 김도영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계획했던 시나리오대로 시즌을 보내려면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중요하다.

특히 최형우는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고 나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 '에이징 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팀에 필요한 정우람, 올해도 50경기 등판?

통산 929경기에 출전한 정우람(한화 이글스)은 13시즌 연속 50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13시즌 연속 50경기에 등판했던 투수는 단 한 명, SSG 조웅천 투수코치가 유일했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한 정우람은 한화로 이적한 이후에도 매년 50경기 이상 나오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2020년과 2021년에도 50경기에 등판했다.

출발이 좋은 편은 아니다.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1패 1세이브 ERA 13.50으로,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한승택에게 9회 초 만루포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구위가 떨어진 정우람을 대신해 강재민 등 젊은 투수 중에서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래도 정우람이 팀 전력에 필요한 투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여전히 경기 중후반에 등판해 제 몫을 해 줄 수 있는 투수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만 있다면 정우람의 13년 연속 50경기 출전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년 연속 150안타 도전에 나서는 NC 다이노스 손아섭

7년 연속 150안타 도전에 나서는 NC 다이노스 손아섭 ⓒ NC 다이노스

 
손아섭, 오승환, 김태형 감독 등도 새 역사 도전

세 명의 선수 이외에도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다. 우선 NC 다이노스에서 2022시즌을 맞이하는 손아섭의 7년 연속 150안타 달성 여부다. KBO리그에서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지금까지 KBSN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 한 명뿐이었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도전도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44개의 세이브를 추가해 3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은 현재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다. 큰 부상이나 부진이 없는 이상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해왔기에 올해도 그의 투구에 삼성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600승을 달성할 것이 유력하다. 수많은 감독들이 KBO리그를 거쳐갔지만, 600승 감독이라는 커리어를 남긴 감독은 단 10명이었다. 전력 약화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감독으로서 8번째 시즌을 치를 김 감독이 '미라클 두산'의 저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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