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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7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이었던 김정숙 여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2021년 6월 17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이었던 김정숙 여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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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의혹'을 정면 반박하는 브리핑을 열었던 이유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고 공식화된 언론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면서 "투명하게 밝혀드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날(2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의상비 논란과 관련해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고 반박했었다.

신 부대변인은 "수많은 의전과 국가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면서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가 국방·외교·안보 등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탁현민 "사비로 산 옷에 대해 특활비 활용처럼 주장하는 건 상당한 문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나섰다. 30일 탁 비서관은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논란에 대해 "의상 구입에 특수활동비는 한 푼도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전액 사비로 구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저에서 키운 개 사룟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하시는데, 그걸 그렇게(특활비로 의상 구입) 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발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의상을 지원받은 경우는 단 두 차례로, 행사가 끝난 후 옷을 반납하거나 기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개인이 개인 돈으로 옷을 사 입고 그것을 왜, 대통령 부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계속 해명을 해야 하는지 저는 지금도 사실은 잘 이해가 안 된다"면서 "만약 특활비가 활용된 것이라면 그럴만한 의심쩍은 정황이나 증거 등을 제시하며 요청을 해야지, 개인 사비로 산 옷에 대해서 그게 마치 특활비로 활용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한 행사에서 2억 원 상당의 까르띠에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를 만든 디자이너가 해당 내용을 해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까르띠에 '짝퉁'을 착용한 것이라는 궁금증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탁 비서관은 "그 디자이너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의상비 논란, #특수활동비, #탁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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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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