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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지공원(자료사진)
 제주 양지공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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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증가에 따라 전국적으로 화장 대란이 일면서 제주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급기야 육지부 장례업체가 바다 건너 제주까지 무더기 예약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화장터를 구하지 못한 다른 지역 장례업체와 상주들이 제주 양지공원 예약 후 무더기 취소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최근 예약 방식을 급히 변경했다.

제주를 제외한 육지부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면서 안치공간 부족과 화장 적체 현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기피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공공 화장시설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과 대도시는 대기에만 수일이 걸리는 상황이다.

화장시설 수급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 등 다른 지역 장례업체가 제주 양지공원까지 예약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화장 시점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화장로 8개를 갖춘 양지공원은 하루 16구의 일반 시신과 45구의 개장 유골을 처리할 수 있다. 일평균 13구 안팎의 화장이 이뤄져 비교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무더기 예약에 나선 장례업체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주말 하루 16구의 화장을 육지부 업체들이 모두 예약하고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양지공원은 예약에 밀린 도내 상주들에게 전화해 부랴부랴 순번을 재조정하는 등 진땀을 흘려야 했다. 육지부 업체들이 다른 지역 화장로가 확보되자 서둘러 취소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예약 취소가 반복되자, 제주도는 1~8회차 화장 중 6회차까지는 도민에 우선권을 주고 7~8회차는 도내와 도외 거주자 모두 신청이 가능하도록 예약 방식을 손질했다.

양지공원 관계자는 "거주지에 따라 화장을 막을 근거가 없어 예약 자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예약 취소로 도민들의 피해가 우려돼 서둘러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화장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제주를 포함한 전국 화장시설에 화장 회차 증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지공원의 하루 시신 처리도 기존 16구에서 20구로 늘었다.

정부는 업무량 증가에 대비해 화장시설의 단기근무자 인력을 지원하고 전국 화장시설 1일 운영실적에 따른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양지공원의 경우 하루 8명이 화장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체 휴무와 연가 등으로 실제 하루 근로는 6명 안팎이다.

태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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