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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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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광진을)이 장애인 이동권 시위 비하 발언으로 또 다시 '갈라치기 정치' 비판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을 향해 "SNS 자판만 두드릴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고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 시위가 서울 시민들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다면서 연일 폄훼의 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약자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이미 94% 설치돼 있다며 큰소리 치기 이전에 현재 설치돼 있는 것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러 가지 불편사항들로 무용지물로 고철덩어리로 전락하지 않았는지 살펴봤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서울시 지하철 승강기 2880대 가운데 역사와 이어진 건물의 건물주 등 민간에서 유지·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96대의 운영실태를 점검한 바 있다"며 "지난해 7월 서울교통공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11대가 고장, 건물주의 운행 거부 등으로 짧게는 5개월, 길게는 17년 간 운행 중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1대 전부 현재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고 의원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운행 중단 중인 승강기 앞에서 불편한 몸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 100% 승강기 설치를 완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설치된 것들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장애인 혹은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동권을 보장받고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을 향해 윽박지르기 전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승강기의 실태는 어떤지, 어떤 개선책을 만들어 국민 불편을 해소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곧 여당이 될 공당의 대표"라며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부르짖고 있는 법안들이 왜 필요한지 또 무엇이 걸림돌이 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SNS 자판만 두드릴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태그:#고민정, #이준석, #장애인 이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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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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