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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광주 장애인들이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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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주장애인정책연대, 광주장애인총연합회 등 광주광역시 장애인 단체들이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차기 집권여당 당 대표가 장애인 단체들의 시위를 단순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 문제로 축소한 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시민을 볼모로 삼는다고 비난했다"며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정치 본연의 태도는 사라지고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듯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 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전체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요구는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참사 직후부터 제시된 요구다. 2002년 이명박 시장이 약속했으나 20년째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다"라며 "지켜지지 않은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장애인 앞에 차기 집권 여당 당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이어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근하는 시민과 시위하는 장애인 단체 활동가를 구분하여 비난했다. 향후 집권여당 대표로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문제와 관련 예산 문제를 다루어야 함에도 시위를 비난하는 목소리에 쉽게 편승했다"라며 "비난의 목소리에 편승하는 일은 정치인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또 "2022년 3월 29일을 기준으로 378일째 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 서비스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는 천막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20대 대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며 "지하철 시위에서 왜 장애인 교육권과 탈시설 권리 보장을 요구하냐고 비난만 하지 말고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시작되기 전 천막 농성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이준석 당대표가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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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광주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기자회견 참석자 제공	관련사진보기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황순영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들의 시위를 문명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폄훼했는데, 이 대표의 발언이야말로 문명사회가 아닌 정글에서 생존해야 하는 사람의 발언"이라며 "우리 모두 언젠가는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시기의 문제일 뿐, 불행한 사고를 당한다면 내일이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장애인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없애기 위한 저항"이라며 "구조적 차별을 개인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길 바라며, 이준석 대표가 이동권과 교육권 그리고 탈시설 권리를 떼어낼 수 있는 개별적인 것처럼 말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끝으로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 단체들의 행동을 단순히 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로 매도해선 안된다. 출근길과 귀갓길이 지연된 시민분들께도 기본적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해 매일의 일상이 지연과 제한이었을 동료 시민들을 생각해 주시길 요청드리고 싶다"며 "현시점에서 과연 어떤 정치가 필요한 것인지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당선인, 국민의힘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