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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순창교육지원청 김항윤 교육장
 제23대 순창교육지원청 김항윤 교육장
ⓒ 손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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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자 정기인사에서 제23대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김항윤(58) 전 전주서곡중학교 교장이 부임했다. 김 교육장은 학습자의 잠재역량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현되도록 자발성과 적극성을 가르치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17일 순창교육지원청에서 김항윤 교육장을 인터뷰했다.

- 제23대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을 말해달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 해리고등학교에서 젊은 교사 시절을 보내고 교육 정책을 연구하는 연구관으로 19년을 생활했으며, 4년 전에 전주서곡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했다.

처음 교육장으로 발령받아 순창군교육지원청의 행정업무를 소관 하다 보니 어깨가 무거워진다. 교육장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반갑게 맞아주신 순창교육지원청 가족들과 군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 취임식에서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피어'라는 시를 낭독하면서 취임사를 대신했는데, 그 의미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내용의 시다. 살아오면서 근무를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나 자신 역시도 가정 직장에서 자주 그런다. 누가 나를 채근해 줄 수 없다. 유튜브나 컴퓨터를 보면서 시간을 소비하다 보면, 조직에서 내가 해야 할 임무나 역할을 잠시 놓고 가게 된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다 똑같아진다.
나 먼저 노력하면 풀밭이 달라질 수 있다. 내가 꽃 피고, 또 내가 꽃피운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도 꽃피울 수 있고. 조직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시였는데, 이 시를 공유하면서 교육 환경을 진보시키려는 누군가가 꽃 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 교직 경력만큼 교육정책 연구경력이 많다. 군내 적용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나.
"누군가에겐 아픔인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한다. 모든 일에는 음양이 있으니까. 정읍시 감곡면 옛 용곽초등학교 부지에 186억 원을 들여 추진했던 대안학교 신설 사업을 다시 검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건의했었다. 완주의 고산고등학교를 전국 처음으로 일반고에서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고로 전환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특정 문제 아이들만 모아놓고 학교를 만드는 것은, 학생 본인과 학부모·교사 모두에게 안 좋은 환경이다. 학생도 그 학교가 싫을 거다. 내가 그 학교 나왔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 쉽지 않았다. 의회까지 통과됐고 교육감이 결제한 사항을 변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 나은 대안으로 정책 수정을 결정한 교육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또한, 전북교육 중장기발전계획 연구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0년 전, 연구원 선생님들과 함께 기반을 다진 계획들이 2020년까지 현장에 적용됐다. 이러한 노력이 지치지 않고 매진하면서 젊음을 바친 계기가 되었다."

- 순창 학교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학교 현장을 많이 다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구림초등·중학교와 순창여자중학교 다녀왔다. 그중, 순창여중에 밴드부 장비와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수가 많았는데 다들 인상이 밝아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앞으로 순창교육지원청 운영방향은?
"'학교'라 함은 행정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곳이다. 모든 교육은 학교에서 운영이 되고 있고, 교육지원청은 학교를 지도 감독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런 권한은 교육하는 기관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청의 존재 이유이다.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막힌 곳이 있으면 뚫어주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맺고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는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은 어떻게?
"교육만의 이익만 보고 입장만 설명한다고 협력이 될 수 없다. 순창군 전체가 발전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군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우선 고민해야 한다. 교육적 역할을 수행 나갈 때, 지자체에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를 이해시키고 설명하면 지자체에서 먼저 도와주지 않을까.

협의 중 상황 설명을 했는데 상대가 이해를 못 한다면, 내가 잘못한 거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내가 틀렸다는 거 아닐까? 바로 돌파구를 찾기 위한 다른 아이디어를 찾아 이해시켜야 한다. 또한,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 대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 군내 작은학교들이 많다. 작은학교에 대한 운영 방안과 계획은?
"면 단위 주민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고정된 학생 수에 가둬두지 말아야 한다. 작은 학교는 작은 학교대로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각자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학교를 지원하겠다.

개인의 학력 차이는 충분히 극복하고 보정해 나갈 수 있다. 유튜브나 EB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창구가 많다. 그렇기에 최대한 다양성을 살리고, 획일적이지 않아야 한다. 학습자의 잠재역량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현되도록 자발성과 적극성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 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육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교에 계신 선생님을 믿고 아이들을 맡겨 주시면, 정말로 올바른 교육적 지도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교육과정 속에서 갈등과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지 교육청을 찾아오시길 바란다. 행정적으로 아쉬움이 있겠지만 문제를 확대하기 전에 담당 전문가들과 같이 협의하고, 학생 지도를 교육적으로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힘들겠지만, 학생들의 학습능력 차이를 이해하고 좀 더 헌신적인 마음을 갖아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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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옥천(순창)으로.. 섬진강 옆 작은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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