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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강원도당이 21일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근 강릉시장의 200억 규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의당 강원도당이 21일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근 강릉시장의 200억 규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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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강릉시장이 강릉시가 대규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곳에 본인과 친인척 명의를 이용해 거액의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시장은 "선거 네거티브"라고 반발했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21일 구정면 학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한근 시장이 취임 직후 이곳에 시장 본인은 물론 친인척 지인 등 명의로 2만여 평의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강릉시는 구정면 일대에서 도로 개설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월 김 시장과 지인, 작은아버지는 구정면에 50억 원을 들여 7만1600여㎡(2만3천여 평)을 집중 매입했다. 2018년 김 시장 당선 직후 강릉시는 이 일대를 중심으로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와 남부권 물류센터 조성을 위한 허브거점단지 구축, 도로 신설이나 개설 등 토지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면서 ▲강릉시가 기존 축사의 악취 해결을 위해 추진한 스마트 축산 ICT 사업의 대상지 두 곳 모두 김 시장 작은 아버지 땅 인근이라는 점 ▲허브거점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정됐던 개발행위 제한구역 해제에 시장 친인척 소유의 땅이 포함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2018년 7월 구정면에 남북경제협력과 신(新)북방경제시대에 대비한 광역물류(북방)·산업허브거점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릉~고성간 동해북부선 철도 사업을 통해 현 KTX강릉역사를 이곳으로 옮겨 북방물류기지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후 사업의 핵심인 KTX신역사 이전이 무산되면서 사업은 흐지부지 됐다. 

그러나 강릉시는 "강릉 허브거점단지(E-Hub) 조성"이라고 사업 명칭을 바꾼 뒤 사업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접근성을 위한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지난 18일에는 이 일대의 사유지들에 대한 선매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시도 3호선 확포장공사 추진 과정에서도 강릉시가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노선과는 달리 시장 친인척이 소유한 땅과 가까운 노선을 정부에 제시해 결국 낮은 효율성으로 지원을 못받게 됐고, 강릉시는 214억 원 전액을 시비로 사업을 강행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김 시장이 친인척과 지인들 명의로 토지를 차명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 명의 토지에 김 시장이 대출 채무자로 올라가 있는데, 이는 해당 부지를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았다는 의미로, 실소유주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김 시장이 2007년 매입한 토지 중 대부분 분할이나 매매가 됐으나, 현재 김 시장의 명의 담보대출이 존재하는 친인척 및 지인 소유로 된 학산리 땅 2만4천847㎡는 성토가 이뤄지는 등 불법 개발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김 시장이 직위를 이용해 친인척과 지인의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라면 시장 차명으로 소유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즉시 반박했다. 그는 "정의당이 의혹을 제기한 구정면 학산리 땅은 15년 전 외국 장기 근무를 앞두고 관리가 어려운 서울 아파트와 강릉 본가를 매각한 비용으로 매입했다"면서 "이후 2014년 장남의 해외 유학비용 마련을 위해 매입가와 비슷한 가격에 급매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시장 당선-개발사업 진행 전에 이미 토지를 처분했다는 뜻이다.

또 차명 소유 의혹이 제기된 친인척 및 지인 소유의 땅에 대해서는 "작은아버지 암 투병과 사후 대비를 위해 급매를 요청, 지인들에게 부탁해 매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곳이나 시세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이뤄졌다"면서 "선거를 앞둔 악의적인 네거티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 역시 추가 기자회견을 통해 김 시장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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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취재하는 김남권 객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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