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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류코쿠대학에서는 2021학년도 졸업식이 체육관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일본은 4월 새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졸업식은 주로 3월에 열립니다. 코로나 감염증이 유행하기 전에는 체육관에 졸업생과 학부형, 교직원뿐만 아니라 희망자들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졸업생과 일부 행사 진행 교직원과 관계자만 참석했습니다. 학부형이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유튜브 중계 화면을 보았습니다.
  
         졸업식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졸업생을 비롯한 학부형, 교직원이 참가하던 졸업식장에는 졸업생과 일부 행사 진행 교직원만 참석했습니다.
  졸업식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졸업생을 비롯한 학부형, 교직원이 참가하던 졸업식장에는 졸업생과 일부 행사 진행 교직원만 참석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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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증 확산은 사회와 생활 여러 곳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며 생활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업 형태도 교실에서 줌프로그램이나 구글 미트 등 인터넷 수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4월 다시 모두 교실 수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식당을 비롯한 요식업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요식업에서 아르바이트를 주로 하는 학생들 역시 경제적으로 손실이 컸습니다. 그밖의 사회 경제적인 수입 감소로 대학을 그만 두거나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밖에 코로나 감염증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여행입니다. 휴가나 명절을 맞이하면 여행을 가거나 친지나 친척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대학생들 역시 공부하는 틈틈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방학이면 해외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나라마다 문을 닫아서 더 이상 외국 여행을 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두 어렵고 힘들 세월을 견디고 졸업을 한다는 것은 대견하고 당당하기도 했습니다.
  
         졸업생의 졸업을 축하하는 캠퍼스 모습입니다.
  졸업생의 졸업을 축하하는 캠퍼스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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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되는 초기 해외 유학이나 해외 연수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감염증 확산 직전 해외 유학을 출발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강제 귀국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학생 가운데 해외 유학을 가서 집을 구하고 정착하느라 유학 학교의 캠퍼스도 밟아보지 못하고 귀국한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미 학교 허가를 받았고, 외국 유학 생활 계획으로 왔는데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조기 귀국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 해 동안 유학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학교는 일정 기간 공부를 하고 마치면 졸업을 합니다. 성장기에 일정한 기간 공부를 하며 친구를 사귀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행동반경이 다르지만 다들 어떻게 살며 무엇을 체험할 수 있는지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다양성과 개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 전과 후는 여러 가지 점에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더 많은 변화와 적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이나 자신의 뜻을 세워 노력하는 동안 대학보다 더 어려운 일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짧은 4년동안 여러 가지를 몸으로 경험한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학생들에게 더 큰 희망과 축복이 같이 하기를 빌어봅니다.
 
         일본 대학에서는 졸업식 때 주로 하카마라(袴)라는 일본 옷을 입습니다.?
  일본 대학에서는 졸업식 때 주로 하카마라(袴)라는 일본 옷을 입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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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누리집> 류코쿠대학, 卒業式・入学式 インターネットライブ配信&フォトギャラリー|龍谷大学 You, Unlimited (ryukoku.ac.jp), 2022.3.17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대학 졸업식, #캠퍼스, #졸업생, #하카마 일본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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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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