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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이태를 넘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0년 5월에 태어난 손주 로은이에게 바깥 세상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곳이다. 기사를 쓰는 이 시각 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사람이 62만 명이 넘는다는 기사가 떴다. 의사들 가운데에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으니 상반기가 지나면 수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앞날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바이러스, 대체 누구이기에 인공지능을 비롯해 양자컴퓨터가 곧 일반화 된다는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을 이토록 힘겹게 하나? 궁금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책을 몇 권 사서 봤다. 그러다 생태동화 작가 권오준이 쓰고, 정문주가 그림을 그려 한솔수북에서 펴낸 <지구 어디에나 있는 바글바글 바이러스>를 만났다. 짧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아이와 어버이가 함께 보도록 만든 책이다.
 
/ 권오준 글, 정문주 그림 / 한솔수북 / 값 14,000원
▲ 바글바글 바이러스 / 권오준 글, 정문주 그림 / 한솔수북 / 값 14,000원
ⓒ 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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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지만 추운 남극과 더운 사막에도, 바닷속에도, 풀잎에도, 놀이터에도, 우리 머리와 손톱 사이 심지어 몸속에까지 있다는 바이러스는 삼십억 년 전에 생겨난 아주 오래된 목숨붙이다.

스스로 움직이거나 자라지 못하는 바이러스는 혼자서는 살 수 없어 살아있는 목숨붙이 세포에 들어가 살아간다. 몸에 들어가야 불어난다는 바이러스. 이렇게 불어나는 것을 우리는 감염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 몸을 해치는 바이러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든 병을 낫게 하거나 도움을 주는 바이러스도 있다.

이 책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까닭을 비롯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길과 바이러스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받쳐주는 의사를 비롯해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이들이 애쓰는 것을 담아 폭넓게 바이러스를 알 수 있도록 풀었다.

코로나19처럼 갓 태어난 바이러스는 사람을 죽일 만큼 독하지만 사람이 죽으면 저도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려 사람 몸에서 더불어 살아가려고 스스로 진화한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몸에 든 병을 낫게 하는 바이러스는 오래도록 진화한 바이러스가 아닐까.
  
 / 아일사 와일드 글, 아비바 리드 그림 / 원더박스 / 값 14,000원
▲ 이유가 있어서 함께 살아요  / 아일사 와일드 글, 아비바 리드 그림 / 원더박스 / 값 14,000원
ⓒ 원더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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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나무와 곰팡이, 세균이 서로 돕고 산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아일사 와일드가 쓰고 아비바 리드가 그려 원더박스에서 나온 책 <이유가 있어서 함께 살아요>도 읽었다.

풀과 나무는 5억 년 전에 단세포 바다 녹색조류에서 진화했다. 그런데 녹색조류는 바다와는 달리 뭍에서 살아남으려고 균류와 박테리아와 어울려 살았다. 작은 균근, 곰팡이 포자는 지방과 당분을 먹어야 산다. 그래서 실처럼 생긴 균사 끝으로 음식을 찾아 먹는다. 균사들은 푸나무를 찾아야 살고, 푸나무는 뿌리 세포로 균사를 받아들여야 산다.

나무 덕에 살아나는 곰팡이 포자, 곰팡이 포자 덕에 목숨을 잇고 퍼져나가는 나무이야기를 만나면서 엉뚱하지만 남북으로 갈라서서 서로 두려워하는 우리나라도 서로 오가며 힘을 모아 서로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나무는 균사에게 당분을 주고 균사는 나무에게 영양분과 물을 찾아다 주며 어울려 서로 살린다는 이야기가 그림과 쉬운 말들로 소복하다.

책들을 덮으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은 언제 오려나? 오기는 하려나? 바이러스 공포에서 벗어나 이제 바깥에 나갈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고 하면 로은이가 어떻게 나올까? 생각하면서 머잖아 두 돌을 맞는 로은이와 언제쯤이면 이 책을 함께 볼 수 있을지 떠올린다.

이유가 있어서 함께 살아요 - 나무, 곰팡이, 세균이 서로 돕고 사는 법

아일사 와일드 (지은이), 아비바 리드 (그림), 류충민, 류재헌 (옮긴이), 브라이오니 바, 그레고리 크로세티 (기획), 원더박스(2021)


지구 어디에나 있는 바글바글 바이러스

권오준 (지은이), 정문주 (그림), 이재갑 (감수), 한솔수북(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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