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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과 소방관들이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파괴된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과 소방관들이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파괴된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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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오데사 거리에서 연주되던 곡이 온라인 줌(ZOOM) 화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저녁부터 시민들이 모여 매일 우크라이나에 평화 정착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임을 열고 있다. 

14일엔 일본 오사카에 사는 미나코 야마기시씨가 일본의 시민들이 바라본 우크라이나의 현 상황 그리고 우크라이나 시민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발표했다. 

미나코 야마기시씨는 이번 사태가 일본의 신문에 어떻게 보도돼 있는지 <아사히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2000명을 넘었다면서 키이우의 파괴된 건물 사진을 화면으로 보여줬다. 3월 4일의 기사에서는 러시아가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한국의 대선 전날인 3월 8일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위해 꽃을 사는 우크라이나 남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남성은 어머니, 부인 그리고 딸을 위해 꽃을 산 뒤 대피시키고 우크라이나에 남았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의 피난민은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일본에서는 피난민을 받아달라는 서명을 시작했는데 3일 만에 3만 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목표는 10만 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도 우크라이나인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신문 구독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의견을 여러 의견을 보냈다. 어느 중학생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전쟁은 하루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냈다.

그 외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났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대한 소식과 한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을 소개했다.   

이에 '나와우리' 조진석 대표는 일본인으로서 전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을 역임했던 오가타 사다코의 활동을 전했다.

"유엔 난민기구가 1950년도에 생겼습니다. 1950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국이 난민과 관련해서 가장 직접적으로, 그리고 초기에 지원을 받은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에서는 난민 수용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한국은 전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와 공통된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 상황들, 고민할 지점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본 오사카에 계시는 미나코 선생님께 말씀을 부탁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작가 김수연씨는 한국-우크라이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엄마와 떨어져서 한국에 있는 아빠에게 가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언론이 국경지대에 가서 취재하는 모습을 뉴스를 통해 봤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인도적인 나라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얼마나 한국인들이 폐쇄적인지를 보여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녀가 헤어지는 것 자체는 슬프지만, 사실 우리는 난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매우 소극적입니다. 우리가 반대로 선진국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거에 기뻐하지만 선진국으로서 의무는 다하고 있지 않다는 부채 의식이 큽니다."

<엄마는 언제나 돌아와>의 번역자 이지원씨는 폴란드 같은 경우는 난민이 130만 명 정도로 넘어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친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이번 주에 차가 비는데 국경에 가서 누구를 몇 명 데려올 수 있다', 이런 걸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데려오기도 하고, 그다음에 난민이 많이 들어오는 기차역에 집에 있던 사람들이 샌드위치 같은 것을 엄청 많이 만들어서 먹을 것과 물을 다 투하한다. 그리고 원래 남들에게 빌려주었던 셋집 같은 것이 있는 사람들은 셋집을 다시 개비해서 난민들이 올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또한 목재나 종이 소재를 이용하여 건축물을 만드는 일본의 건축가 반 시게루는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재해 난민들을 위해 건축물을 만들어 난민들이 살도록 해주는 것도 봤다고 전했다.

한국에 우크라이나에 관련한 보도가 되고 있지만, 한국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런 공론의 장 자체도 거의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조진석 대표는 "책방 이음의 모체인 나와우리가 평화 단체여서 우리가 위협받는 평화에 대해서 시민으로서 직접적으로 참여할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이런 집회를 통해서 만나고 그 이후의 방법들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이 집회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 채길진씨는 "그동안 한 줄 정도의 헤드라인으로만 우크라이나 소식을 접했었다"라면서 "그리고 접하는 기사들이 조금 괜찮아지는 듯한 분위기의 기사들을 보게 되었고, 좀 멀고 잘 모르다 보니까 그냥 나아지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온라인 집회의 참가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는 공론화되지 않은 것 같아서, 일반인인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에 오지 않았으면 이런 일들은 그냥 앞장서서 하는 사람들의 일이겠거니 하고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집회는 3월 10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역사적 연원을 찾아서>, 류한수 교수(상명대) 강의(주관: 전국역사교사모임)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여, 2차 집회 <우크라이나의 비극>, 김지원 기자(경향신문)를 초대해서 이야기 나눴다. 3차 집회는 <세계는 지금 251회_러시아,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 편>을 보고서 이야기 나눴고, 4차 집회는 압둘와합 사무국장(헬프시리아 Helpsyria)을 초대해서 <시리아와 군인은 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참전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일어난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해 다시 기억해보는 시간이었다.

지난 15일 밤에는 6차 집회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도울 것인가? 평화구축의 방법을 찾아서> 조진석(나와우리 대표)가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7차 집회에서는 <평화의 문학, 사라지지 않는 목소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김지은씨(경희대 대학원 영미어문학과 박사과정 수료)의 강의가 진행됐다.

3월 31일까지 매일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기원하며 온라인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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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사랑하고 평등한 삶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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