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타율 0.307로 KIA의 유일한 3할 타자였던 김선빈

지난해 타율 0.307로 KIA의 유일한 3할 타자였던 김선빈 ⓒ KIA타이거즈

 
2022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는 새로운 시즌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선수와 코치로 타이거즈에서만 뛰었던 김종국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시즌을 치른다. 에이스 양현종이 복귀했고 FA 나성범이 영입되어 투타가 강화되었다. 전원 물갈이된 외국인 선수 3명과 더불어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신인 김도영까지 기대 요인으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특히 통산 212홈런을 기록 중인 좌타 거포 나성범의 가세로 인해 KIA 타선의 빈약했던 득점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KIA는 지난해 경기당 평균 득점이 3.94로 리그 최하위였다. 

10개 구단 중 경기당 평균 득점 4.0을 넘지 못한 팀은 KIA가 유일했다. 최형우, 나지완, 그리고 외국인 타자 터커가 동반 부상 및 부진에 허덕였다. 올해는 KIA 테이블세터가 나성범 앞에 얼마나 많이 출루해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가 매우 중요하다. 
 
 KIA 김선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김선빈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IA 테이블세터 중 한 자리는 올해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선빈이 맡는다. 지난해 그는 타율 0.307 5홈런 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6을 기록했다. KIA의 유일한 규정 타석 3할 타자였던 그는 전반적인 침체에 시달린 동료 타자들과 달리 거의 유일하게 제 몫을 다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3으로 역시 팀 내 야수 중 1위였다. 타율 0.370으로 타율왕 타이틀과 함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2017년의 WAR 5.2 이후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WAR이기도 했다. 당시 KIA는 FA로 영입된 최형우가 이적 후 첫 시즌에 임하는 가운데 김선빈 등 타자들의 불방망이에 힘입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해의 활약을 바탕으로 김선빈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만일 그가 수상한다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획득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은원(한화)에 밀려 득표수 2위에 그쳐 수상에 실패했다. 김선빈이 수상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KIA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전혀 배출하지 못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재도전하는 KIA 김선빈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재도전하는 KIA 김선빈 ⓒ KIA 타이거즈

 
2008년 KIA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한 김선빈은 통산 1250경기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해 방망이 하나만큼은 일가견이 있다. 밀고 당기는 데 능수능란한 스프레이 히터로 타구를 원하는 방향을 보낼 수 있다. 올해부터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은 타자마다 신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원칙이다. 165cm의 단신인 김선빈에게는 스트라이크존이 상대적으로 좁아져 유리해질 수 있다. 

김선빈이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부상이다. 2020년에는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인해 85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햄스트링 불안감으로 인해 경기 도중 교체되기도 했다. 1989년생으로 올해 만 33세 시즌을 치르는 베테랑이 된 만큼 부상 방지에 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감량한 이유도 스피드 유지와 더불어 부상 방지의 의도가 있다고 풀이된다. 김종국 감독은 김선빈의 부상 방지를 위해 세심한 관리와 배려를 할 것이라 예상된다. 김선빈이 2017년과 같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획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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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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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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