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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사이에 시베리아흰두루미.
 흑두루미 사이에 시베리아흰두루미.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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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흰두루미 날개 안쪽의 검은색을 볼 수 있다.
 시베리아흰두루미 날개 안쪽의 검은색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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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탐조 인생 중 처음! 시베리아 흰두루미를 만나다 지난 14일 시베리아흰두루미를 직접 촬영했습니다. 국제적 보호종이자 국내에는 10번 이내의 관찰기록만 있는 희귀종입니다. 흰색에 불은 부리가 특징입니다. 날개는 앉아 있을 때는 흰색이지만, 펴면 바깥쪽이 검은색으로 나타납니다. 탐조인들에게는 매우 설렘을 주는 종입니다. 25년 탐조를 했지만, 저도 처음 만나는 종입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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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충남 서산에 시베리아흰두루미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시베리아흰두루미는 미조(길잃은새)로 본래 영역권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를 찾아온 것이다. 국내에서는 1992년 순천만에서 처음 확인되어 기록되었다. 이후 확인된 기록이 채 10회가 되지 않는 귀한 종이다.

극히 드물게 기록되는 새이기 때문에 전국 탐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1~2개체만 기록되어 있다. 이번에 발견된 경우도 1개체로 흑두루미 무리와 함께 북상을 하는 과정에서 천수만에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 완벽한 성조의 모습을 한 흰두루미는 부리 앞이 노출되어 붉은색을 띠며 날개를 펴면 검은 색의 날개가 보인다. 흑두루미에 비해 훨씬 큰데 몸길이 140cm로 대형조류에 속한다.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전 세계 약 3800개체만이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위협종으로 등록해 보호 받고 있다. 단 국내에서는 자주 보이는 종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소식을 들은 필자도 지난 14일 서산 천수만을 찾았다. 천수만에는 약 10,000마리 이상의 흑두루미가 있었고, 그 무리에 1개체의 시베리아흰두루미가 보였다. 특별한 인연이 더 없다면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관찰이 될 것이다. 때문에 하루종일 시베리아흰두루미를 관찰했지만 안타깝게도 비가 오고 안개가 짙어 사진을 잘 찍지는 못했다.

서산 천수만은 매년 먹이주기를 통해 흑두루미 기착지로 만들고 있다. 이렇게 시베리아흰두루미 희귀종이 흑두루미 무리에 섞여 방문하게 되니, 노고에 더 감사하게 된다. 감사한 마음으로 시베리아흰두루미 탐조를 마쳤다. 언젠가 날이 좋은 날에 다시 만나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태그:#시베리아흰두루미, #서산천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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