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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2.3.13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2.3.13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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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폭력근절특별위원장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며 비대위 인선을 매듭지었다. 비대위원 구성 자체도 2030세대로 절반을 채우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아온 조응천 의원을 포함시키는 등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13일 국회 본청에서 "오늘 당의 재정비와 쇄신을 책임질 비대위 구성을 매듭짓고 이를 국민께 보고드리고자 한다"며 "저희는 사회 각층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온 외부 전문가를 포함 원외인사 5명, 당내에서 다양한 가치를 대변해온 당 소속 의원 2명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여성, 민생, 통합의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지었다"며 "특히 전체 비대위원 절반을 2030세대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우선 공동비대위원장은 N번방의 실체를 밝히고 여성혐오에 맞서온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이 담당한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고 이번에 다시 가면과 아이디를 내려놓고 맨얼굴과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선 용기를 보여줬다.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저희 민주당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다." 

윤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박 공동비대위원장께선 성범죄 대책 및 여성정책은 물론 사회적 약자의 옆과 청년의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줄 것"이라며 "기대가 참으로 크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추가로 인선이유를 "2030청년들께서 마지막에 과감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우리 후보를 지지해준 데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자 앞으로 우리 당이 2030세대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해나가겠다는 방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한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와 청년주거복지 문제를 다뤄온 권지웅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재벌개혁 논의에 앞장서온 채이배 전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일했던 배재정 전 의원도 합류한다. 당 안에서는 조국 사태 등 주요 국면마다 소신발언을 내놨던 조응천 의원과 기후위기·탄소중립에 전문성이 있는 이소영 의원이 참여한다. 또 3월 25일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한국노총 몫 비대위원도 추가될 예정이다.

박지현, 김태진, 권지웅, 이소영... 청년으로 절반 채운 비대위
'위성정당 사태' 책임론 등으로 '윤호중 체제' 비판은 여전


하지만 김두관 의원 등 일각에선 여전히 '윤호중 비대위 체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향후 정치개혁이 주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202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위성정당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 관련 입법을 주도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1일 의원총회에서도 이 부분을 설득하느라 애먹었던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도 매우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가며 답했다. 

"지난 총선 때 말씀은... 저희가 정치개혁과제로 다당제 국회를 만들자, 국회의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군소정당들과 함께 정치개혁 법안을 만든 사실이 있다. 그... 어... 준영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는데 제1야당이었던 현재의 국민의힘이 편법으로 무력화시키는 그런 일을 강행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우리 당 의원들, 또 당원들이 깊은 고민 끝에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하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도 국민 여러분과 또 다른 정당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고, 불가피한 선택을 이해해달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윤 비대위원장은 재차 "저희가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1야당의 잘못된 정치행태에 대해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결정한 바 있는 다당제 국회로의 전환, 의회 내 다원주의 실현이라고 하는 저희 당의 정치적 목표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당시에 저희 당과 함께 정치개혁에 동참해줬으나 국민의 지지만큼 의석을 충분히 확보 못한 다른 정당들에게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비대위원장' 서명운동까지 나온 상황을 두고는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가운데 그 과정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나가는 게 저희 당의 강점"이라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거취에 대해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지했던 사람들로서 후보에게 시간을 좀 드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분도 있는데, 그 역시도 후보가 결정할 일"이라며 "결정을 하면 그것을 존중하면 되는 것 아닌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이탄희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 관계자들이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근조화환을 보낸 일을 "피해자의 상황에 무감각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상가에서의 예절이라는 게... 저희가 유교사회이다 보니까 많은 것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 의원의 지적을 소극적으로나마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관련 기사 : "신중했어야 한다"...안희정에 근조화환에 내부 비판 http://omn.kr/1xsc9) 

윤 비대위원장은 당장 3월 국회에서 지방선거에 필요한 선거제 획정 문제뿐 아니라 대장동 특검법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중에 우리 당은 특검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또 특검 실시에 대해서 국민의힘, 또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당선자께서 특검에 동의한다는 말씀도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여야가 의견이 모아졌던 것이기 때문에 3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가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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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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