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골게터 모하메드 살라가 올시즌 리그 20호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2000호골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리버풀이 12일 아멕스 스타디움 원정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29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그 8연승 행진을 내달린 리버풀은 승점 66점을 기록해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승점차를 3점차로 유지했다.  

경기를 압도하다

초반 분위기는 브라이튼이 잡는듯 보였다. 전체적인 라인을 올려 리버풀을 압박한 브라이튼은 전반 4분 닐 무페이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한 데 이어 7분 트로사드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리버풀이 이내 경기 주도권을 잡었다. 전반 8분 모하메드 살라의 크로스를 받은 마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은 마네, 살라, 루이스 디아즈 3톱을 활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으로 기회를 엿봤다. 이를 통해 전반 19분 조엘 마팁이 한 번에 길게 찔러준 볼을 디아즈가 헤더 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며 리버풀이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에도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이는 슈팅 수에서도 나타나는데 전반 19분까진 3대 2로 브라이튼이 앞섰지만 이후 16대 5로 리버풀이 3배이상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전반 29분 살라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간 데 이어 42분 살라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은 브라이튼 산체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여기에 후반 11분 나온 살라의 슈팅역시 수비맞은 뒤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등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그렇게 두드리던 골문은 후반 15분 열렸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나비 케이타가 시도한 슈팅이 브라이튼 비스마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키커로 나선 살라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2골의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20분 살라가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었다. 여기에 후반 43분 마치의 크로스를 받은 대니 웰벡의 슈팅, 추가시간에 나온 마치의 슈팅역시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리버풀은 무실점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이번 승리를 통해 리버풀은 브라이튼전 3경기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0 7월 9일 브라이튼 원정에서 3대 1 승리를 거둔 뒤 3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했던 리버풀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완승을 이뤄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 리그 2000호골 주인공

이날 경기는 리버풀의 프리미어 리그(PL) 2000호골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일 웨스트 햄전까지 1998골을 기록했던 리버풀은 브라이튼전을 통해 PL 2000골에 도전하고자 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이를 성공해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내 경기 주도권을 가져 온 리버풀은 전반 19분 루이스 디아즈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5분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2000골 달성에 성공했다.  

2000번째 골의 주인공은 살라였다. 지난달 24일 리즈전에서 2골을 기록한 이후 공식경기 3경기(첼시(리그 컵)-웨스트햄(리그)-인테르 밀란(UCL 16강))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살라는 이번 브라이튼전에서도 자신에게 찾아온 세 차례의 득점 기회를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15분 페널티킥 기회는 놓치지 않었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선 살라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2000호골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리버풀 입단이후 리그 115골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살라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이후 리버풀 선수 단일시즌 최다득점(44골)을 시작으로 PL 아프리카 선수 최다득점(32골), 두 차례 PL 득점왕(17-18, 18-19) 오르는등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살라는 올시즌 리버풀의 PL 통산 2000호골의 주인공까지 등극하면서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작성하게 됐다.  

브라이튼전 득점을 통해 살라는 올시즌 20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지난 17-18시즌 이후 두 번째로 개인통산 20-10 기록달성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부상으로 아웃된 점이 우려되는 가운데 남은 시즌동안 지금과 같은 골 결정력에 꾸준한 경기출전을 유지한다면 리그 30골 도전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튼전 승리로 리그 8연승 행진을 내달린 리버풀은 선두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유지하면서 역전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리버풀이 역전우승을 하기 위해선 살라의 득점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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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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