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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청년보좌역에게 전달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청년보좌역에게 전달 받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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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되자 부산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열망의 결과"라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뜻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80만 표의 무게와 의미를 새기겠다"고 전했다.

대선 결과에 각 부산시당 입장문, 내용은?

전국 개표에서 윤 후보(48.56%)는 이 후보(47.83%)를 24만7077표차로 누르고 당선했다. 0.73%P 격차로 초접전 끝에 윤 후보의 신승이다. 심상정 후보는 2.37%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1% 이하 득표를 받았다.

하지만,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부산 득표율은 전국 상황과 달랐다. 유권자 75.3%가 투표한 부산지역 대선 개표결과는 윤 후보 58.25%, 이 후보 38.15%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가져간 표는 각각 127만72표, 83만1896표다. 표차는 43만8176표(20.1%P)로 집계됐다. 투표함을 열어보니 부산의 민심은 윤 후보로 완전히 기울었다. (관련기사: 윤석열 선택한 부산... 이재명 40% 벽 못 넘어 http://omn.kr/1xr6p)

그러나 두 당 모두, 애초 세웠던 목표치는 달성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받았던 59.82%를 넘어 70%를 목표로 제시했다. 부산의 압도적 우위로 전국적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의도였다. 민주당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후보가 거둔 38.71%를 넘어 45%를 목표로 잡았다.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것이었다.

최종 결과는 '6 대 4'. 승자는 분명히 국민의힘이었지만, 호남이나 대구·경북과 같은 몰표는 나오지 않았다. 10명 중 6명의 유권자는 '정권교체'에 힘을 실었고, 4명은 '정치교체'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부산 정치권은 저마다 다른 평가를 내놨다. 선거 내내 심판을 외쳐온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윤 당선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부산 시민께 감사한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열망하신 국민의 승리"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을 챙기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준엄한 요구"라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시민의 뜻을 받들어 부산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두 당은 '화합', '초당적' 등 협치도 너나없이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함께 경쟁한 다른 정당들과도 네거티브가 아닌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우에 따라선 화합·통합의 정치로 부산 발전을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가장 시급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2030 엑스포 유치 등 부산의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정의당 부산시당은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이른바 '정의당의 길'을 지속하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의당은 "정권교대를 선택한 민심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면서 "정의당에 주신 80만 표의 무게와 의미를 제대로 새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묶고, 미련과 후회도 없이 묵묵히 진보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태그:#윤석열, #이재명, #심상정,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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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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