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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승리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승리를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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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일제히 보도하며 이번 대선이 국제사회에 끼칠 영향력에 주목했다.

9일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당선자가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진보적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며 "부패 척결 검사에서 야당의 대표 인물로 변신해 대선 승리를 거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보수 야당이 영입한 윤 당선자의 승리는 정치적 광야에서 5년을 보냈던 보수 진영을 되살렸다"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당선자의 승리는 보수 진영의 정권 탈환을 의미한다"라며 "한국의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소득과 성 불평등이 심화하고, 북핵과 중국 부상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국가 정책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윤석열 당선자가 정치 경험이 없지만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공정 사회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라며 집값 상승과 취업난 탓에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당파가 많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끌어모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50%를 넘어가면서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도층을 파고들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강력한 신임 얻은 것 아냐... 어려움 겪을 수도"

그러나 이번 대선을 지켜본 혹평도 쏟아졌다. AP통신은 "두 후보는 선거전에서 서로를 조롱하고 악마화하는데 수개월을 보냈다"라며 "가뜩이나 심각한 분열을 더욱 악화시켰다"라고 꼬집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선거가 추문과 비방으로 얼룩졌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윤석열 당선자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당선자가 코로나19 확산, 불평등 심화, 집값 폭등 등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라며 "또한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 구도를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국 유권자들은 윤 당선자가 북한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윤석열 당선자가 승리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민심이 갈라지면서 윤 당선자가 강력한 신임을 얻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취임 초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닛케이>는 "윤 당선자는 미중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무기 확장,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부동산 거품 등 복잡한 과제와 싸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여소야대를 거론하며 "윤 당선자가 원하는 입법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중국 "한중 관계 후퇴 말아야"... 일본 "관계 개선 원하지만 신중해야"

외신은 윤 당선자의 외교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윤 당선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진보적 의제, 특히 북한과의 대화와 평화를 추구하는 정책을 뒤엎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예의주시했다"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윤 당선자의 승리는 동북아에서 한국의 역할과 미국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북한과의 관계를 외교 정책의 핵심으로 삼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남북 관계에 대한 반전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당선자는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더 많은 협력을 주장했다"라며 "특히 보수 진영의 오랜 입장과 마찬가지로 윤 당선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해 왔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은 한중 관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한국 대선 결과를 떠나 한중 관계는 더욱 전진해야지 결코 후퇴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중 관계는 사드 문제로 냉각기간을 거쳤다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정상궤도로 돌아왔다"라며 "이런 경험은 중국과 안정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한국의 국가 안보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윤석열 당선자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가 중국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의 새 시대'를 열고, 정기적인 고위급 전략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라며 "하지만 중국이 경계하는 사드 추가 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보도하는 일본 NHK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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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한일 관계 개선 의욕을 보인 윤 당선자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분위기다. NHK는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상태인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정부 내에서는 윤 당선자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에 있어 한미일 협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라고 전했다. 다만 "위안부나 징용 문제 등 양국의 간극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새 정권의 대응을 신중하게 분석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윤 당선자가 한일 관계에 대해 정상 간 셔틀 외교의 신속한 재개를 목표로 하는 등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라며 "역사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는 '포괄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어 구체적인 해결 내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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