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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지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포털 △노동정책 관련보도 등을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에 한해 한 주간 대담내용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다음은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로 3월 2일(수)부터 3월 4일(금)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JTBC <정치부회의>·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채널A <뉴스TOP10>·MBN <뉴스와이드>)에서 나온 대선 관련 대담을 추렸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작성해 3월 8일 발표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 6일 전인 3월 3일부터 선거일 투표마감 시각인 3월 9일 오후 7시 30분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편 시사대담프로그램도 3월 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만 인용 보도하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3월 2일부터 3월 4일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이 여론조사 대담을 적절하게 했는지 살펴봤습니다.

채널A "단일화 결렬 후 윤석열 쪽으로 결집하는 모양새"

채널A <뉴스TOP10>(3월 2일) 진행자 이재명 씨는 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서 야권 단일화 결렬 전과 결렬 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정미경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미디어총괄 부본부장과 아래와 같이 대담했습니다.
 
진행자 이재명 : 정미경 최고위원님, 일각에서는,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기대감이 반영되어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단일화 결렬 이후에 윤석열 후보 쪽으로 집결하는 그런 모양새가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중략)

정미경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미디어총괄 부본부장 : 정권 교체를 열망하시는 분이 지금 지속적으로 50% 이상을 넘고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결국에는 '야권 후보 중에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야권 대표 선수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윤석열 후보 결집 효과를 지금 보이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중략) 여러 이제 상황을 보니까 계속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래서 저희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 결집으로 정권 교체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윤석열 후보에게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뭐, 아주 좋게 보고 있습니다. (중략)

진행자 이재명 :단일화 결렬 전과 후가 물론 칸타코리아와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겁니다. 다만 의뢰는 조선일보에서 의뢰했었고 이쪽은 서울경제에서 의뢰한 건데 같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수치가 단일화 결렬 전에 34.9, 36.5, 단일화 결렬 후에 오히려 격차가 커졌다.
조사기간, 조사시간대, 설문문항 다른 여론조사 비교하며 윤석열 여론 결집 주장한 채널A(3/2)
 조사기간, 조사시간대, 설문문항 다른 여론조사 비교하며 윤석열 여론 결집 주장한 채널A(3/2)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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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재명씨가 말한 것처럼 단일화 결렬 전과 결렬 후 여론조사는 같은 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서 진행했고, 조사의뢰자가 조선일보‧TV조선과 서울경제로 다른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채널A가 제시한 두 여론조사는 조사의뢰자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조사기간과 조사시간대는 물론, 설문문항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기간, 시간대, 설문문항 다른 여론조사 비교
 
채널A가 단일화 결렬 전?후 비교한 여론조사 주요 정보(3/2)
 채널A가 단일화 결렬 전?후 비교한 여론조사 주요 정보(3/2)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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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윤석열 후보로 여론이 결집하고 있다며 비교해 보여준 두 여론조사는 먼저 조사일수가 다릅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의뢰한 '단일화 결렬 전 조사'는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됐고, 서울경제가 의뢰한 '결렬 후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습니다. 여론조사는 조사기간에 따라서 다른 결과치가 나올 수 있는데 두 조사는 조사기간부터 이틀과 사흘로 차이를 보인 것입니다.

또한 두 조사는 18시 이후 저녁시간대 조사시간이 각각 2시간 30분, 5시간으로 절반이나 차이가 납니다. 저녁시간대 조사가 얼마만큼 반영되느냐에 따라 조사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퇴근 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조사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야권 단일화 관련 질문입니다. 조선일보‧TV조선 조사는 '단일화 필요성'을 묻는 1개인 데 반해, 서울경제 의뢰 조사는 단일화 질문이 무려 5개나 됩니다. 서울경제 조사가 시작된 2월 27일은 이미 야권 단일화 결렬 후 윤석열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일지까지 공개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해당 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 필요성, 단일화 시 지지 후보, 윤석열 후보 혹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시 가상대결, 단일화 결렬 시 책임 등 단일화 관련 질문만 5개가 나왔습니다.

지지율 추이 다른 조사 비교하며 '윤석열 결집' 주장
 
조선일보?TV조선 여론조사 결과 추이(왼쪽)와 서울경제 여론조사 결과 추이(오른쪽)
 조선일보?TV조선 여론조사 결과 추이(왼쪽)와 서울경제 여론조사 결과 추이(오른쪽)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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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두 조사는 지지율 추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한 1~3차 조사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지만,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한 1~3차 조사는 두 후보 지지율이 모두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였습니다. 즉, 조사기관이 같더라도 추이가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해서 '단일화 결렬 후 여론이 윤석열 후보로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고 해석하는 것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여론조사는 조사기간과 시간대, 응답률, 조사방식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조사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한 기관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의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18조(여론조사의 보도) 4항도 "방송이 여론조사의 결과를 해설하는 경우에는 그 조사의 전제여건과 현저히 다른 여건을 가진 상황에 대하여 그 조사결과를 임의로 적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채널A는 서로 다른 두 조사를 단일화 결렬 전과 후 여론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신하고, '윤석열 후보로 여론 결집'이란 무리한 해석을 내놓은 것입니다.
(※ 채널A <뉴스TOP10>(3월 2일)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개요: ① 조사의뢰자: 조선일보‧TV조선/선거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조사일시: 2022년 2월 23~24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② 조사의뢰자: 서울경제/ 선거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조사일시: 2022년 2월 27일~3월 1일(3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우열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오차범위 내 윤석열 우세"

종편 시사대담은 3월 2일부터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집중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만 공표가 가능하고 3월 3일부터 대선이 끝나는 3월 9일 7시 30분까지는 조사결과를 공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종편 시사대담은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특정 후보 우위를 단정적으로 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우위 단정 횟수(3/2~3/4)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우위 단정 횟수(3/2~3/4)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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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이 3월 2일부터 4일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오차범위 내 우위를 단정한 횟수를 세어본 결과, TV조선을 제외하고 JTBC‧채널A‧MBN이 오차범위 내 우위를 단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이 5회로 가장 많았고, JTBC 3회, 채널A 1회였습니다.
 
JTBC?채널A?MBN 시사대담 중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우위 단정 행태(3/2~3/4)
 JTBC?채널A?MBN 시사대담 중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우위 단정 행태(3/2~3/4)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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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정치부회의>(3월 2일), MBN <뉴스와이드>(3월 2일) ①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뉴시스/선거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일시: 2022년 2월 28일~3월 1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 JTBC <정치부회의>(3월 3일) ②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JTBC/선거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 조사일시: 2022년 2월 28일~3월 1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 MBN <뉴스와이드>(3월 2일) ②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OBS/선거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 조사일시: 2022년 2월 28일~3월 1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잘못된 영향 미칠 수 있는 '오차범위 내 우위' 표현

오차범위 내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우세했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등을 언급하며 특정 후보 우위를 단정적으로 보도할 경우 유권자 판단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18조(여론조사의 보도) 6항은 "방송은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명확히 밝혀야 하며, 이를 밝히지 않고 서열화 또는 우열을 묘사하여 시청자를 오인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5단체가 제정한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16조(오차범위 내 결과의 보도) 2항과 3항도 지지율 또는 선호도가 오차범위 안에 있을 경우 "순위를 매기거나 서열화하지 않고 '경합' 또는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보도한다",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차지했다'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앞섰다' 등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6일 전부터 실시된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이유는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 결과가 승산이 있는 후보에게 가담하게 하거나 열세자 편을 들게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쳐 유권자 진의를 왜곡할 우려가 있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될 경우 선거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높음에도 이를 반박하고 시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종편 시사대담에서 나오는 올바르지 않은 여론조사 해석과 그에 따른 발언 역시 유권자 진의를 왜곡하고 선거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유념해야 합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3월 2일~3월 4일 JTBC <정치부회의>,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채널A <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

*보고서 전문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http://www.ccdm.or.kr/xe/watch/310150)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슬로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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