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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단체연합은 8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세ㅖ여성의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8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세ㅖ여성의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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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평등'에 투표한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3·8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들이 '빵(노동)'과 '장미(참정권)'를 들고 이같이 외쳤다.

경남여성단체연합(대표 윤소영)은 8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돌봄·연대·정의,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라는 구호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소영 대표는 "돌봄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돌봄'이 이제사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었다. 돌봄은 각자가 하는 게 아니고 서로 같이 돌봐야 한다는 의미로 '돌봄·연대·정의'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내일 대선에서 '성평등'에 투표한다. 오늘 시민들을 만나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경옥 창원여성살림공동체 대표는 발언을 통해 "여성한테 빵은 노동이고 장미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1908년 당시 여성의 삶은 피폐했다. 1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성혐오, 여성차별이 심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일부 남성의 주장인 '여성혐오'를 주장하는 후보가 있다. 여성혐오와 성차별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여성들이 내일 투표에 많이 참여할 것이다. 여성혐오 발언하는 정치인한테는 표를 더 이상 주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간의 돌봄 및 경제활동의 열악함 속에 있는 여성은 이 시기를 살아내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먼저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여성에게 돌봄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어려움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구조 속에서도 차별과 혐오,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여성의 일상생활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감염병 재난과 전 지구적 기후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이 시기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방관하고 심지어 편승,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위기를 극복하고 정의를 향한 우리 사회의 다음 걸음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권은 오랜 시간 여성들이 일궈온 성평등 사회를 위한 성과를 삭제, 왜곡하며 혐오와 차별을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여성들은 "성평등한 일터, 채용성차별 근절과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성평등 임금 공시제 전면 도입하라", "모두의 돌봄권 보장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법・제도 마련과 사회서비원 확대하라", "이주여성의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온라인 성착취 구조 기획 운영자 처벌 및 사이버 공간 내 성적 괴롭힘 처벌 규정을 마련하라",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에 대한 국가적 대응체계 구축 및 가정폭력에 대한 가정유지・보호관점 폐기하라", "지금, 당장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거창여성회,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등 참가자들은 뒤이어 창원, 마산, 진해, 김해 곳곳에서 장미꽃을 여성들한테 나눠주며 '찾아가는 성평등' 활동을 벌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회 '정신 계승'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회(위원장 강선영)도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을 외쳤다.

여성위원회는 "차별금지법 제정, 이주여성노동자 성차별 성폭력 근절, 안전한 숙소제공,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등 혐오와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어 내자"고 했다.

이들은 "여성에게 비정규직 없는 좋은 일자리, 동일노동 동일임금 쟁취, 채용에서 승진까지 성평등한 고용 쟁취, 모든 노동자의 육아휴직 보장, 사업장내 성평등 추진기구 구성 및 여성참여 보장, 정부의 성평등 고용감독 강화 등 성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어 내자"고 했다.

또 여성위원회는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성평등 세상을 구현하자. 무차별적인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우리는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사를 만들어왔던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힘을 알고 있다"고 했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날이다.

이후 UN에서는 199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3월 8일 '여성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회는 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회는 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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