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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한 5.18유공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명의 가짜 임명장 팻말을 들고 있다.
▲ 윤석열 후보 가짜 임명장 기자회견에서 한 5.18유공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명의 가짜 임명장 팻말을 들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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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단체가 "개인정보 제공 동의없이 5.18 유공자들에게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임명장을 남발했다"라며 "윤석열 후보 캠프의 선거 사기를 멈추라"라고 규탄했다.

사단법인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회장 장신환)는 지난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5.18유공자 윤석열 특보임명장 살포 공작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남발한 가짜 임명장을 불살랐다.

이들 단체는 "항일독립의 정기를 만방에 과시한 3·1절 103주년으로부터 불과 이틀 지난 날부터 전국의 5·18유공자들에게 난데없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명의로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공정한 나라 특보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이 줄줄이 날아왔다"라며 "지난 2월 24일 국민의힘 당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겨우 3명을 가지고 5‧18민주유공자 312명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거짓 선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윤석열 후보는 여러 차례 광주와 5‧18 국립묘지를 방문했으나 '5‧18 학살 빼고 전두환은 다 잘했다'며 '전두환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망언을 했다"며 "죽을 때까지 5‧18 왜곡을 멈추지 않았던 학살자 전두환을 비호하며,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5·18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석열 선거대책본부는 대선 후보 경선부터 지금까지 성균관, 박사모,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등 여러 단체들의 명의를 도용해 지지 선언을 발표해 왔고, 문화예술인 200명과 일부 체육인, 연예인들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름이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에 포함되어 있다고 국민의힘에 항의를 하는 사태가 이어졌다"며 "이러한 범죄적 행위에도 불구하고 공정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 또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주 120시간 노동 가능과 최저임금제 폐지 등 기본적인 노동인권을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북한 선제타격과 일본군 상륙을 주장하며 냉전을 넘어 전쟁불사의 망언을 내뱉었다"며 "6‧25 한국전쟁은 민족사 최대의 비극으로 아직도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는데, 또 전쟁을 한다면 수백만 인명의 살상은 물론이고 70년에 걸쳐 세운 세계 8위 무역대국의 경제도 한순간에 파괴돼 대한민국은 또다시 폐허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5‧18유공자들의 개인 정보를 도둑질 하고서 무차별적으로 특보 임명장을 살포해 5‧18영령들과 유공자를 욕보이며 선거전에 이용하려고 하는 가증스러운 정치공작을 규탄한다"며 "5‧18 유공자들은 분연히 일어나 이 추악한 정치공작과 또다시 싸워 42년 전 목숨을 바쳐 수호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가 4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18유공자들에게 가짜 임명장을 남발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기자회견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가 4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18유공자들에게 가짜 임명장을 남발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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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는 5.18 당시 고등학생으로 시민군이 돼 전남도청을 지켰던 경창수(60)씨, 고등학생으로 부상자가 된 장일승(60)씨, 장신환 5.18민주화운동서울시업회 회장과 김용만 이사 등 5.18유공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5.18유공자 경창수씨는 발언을 통해 "40여년간 고통과 편견과 싸우며 지내왔는데, 이런 식으로 유공자들을 욕보이느냐"며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윤석열 지지를 표한 적도 없으며, 국민의힘 측에서 내게 그 어떤 동의도 구하지 않았는데,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특보 임명장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장신환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선열들의 정기가 아직 선연한 삼일절이 지난 다음날부터 전국의 5‧18유공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특보 임명장이 날아들기 시작했다"며 "받고서 기분이 나빠 지워버린 이들도 많지만 현재 취합한 것은 153장 정도이고 아직도 더 신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5.18유공자 장일승씨는 "윤석열 후보가 여러 차례 광주 5‧18국립묘지를 방문해 비오는 날에도 비를 맞으며 참배를 했는데, 그것이 다 거짓 연기고 쇼였느냐"며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5‧18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만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이사는 "민주‧인권‧평화‧통일의 가치 앞에 수 백명이 고귀한 목숨을 바치면서 고통을 겪었다"며 "거짓으로 동의도 없이, 당원도 아니며 지지하지도 않는 5‧18유공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특보 임명장을 살포해, 5‧18영령들과 유공자를 욕보이며 선거전에 이용하려고 하는 가증스러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지키기 위해 5‧18유공자 10명만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구 동성으로 "정경심의 가짜 표창장 한 개가 징역 4년이라면, 윤석열의 가짜 임명장 153장은 징역 몇 년을 선고해야 하는가"라며 "윤석열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 5.18 유공자 윤석열 후보 가짜임명장 남발
ⓒ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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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자리에서는 5‧18 영령들과 유공자들을 욕보이며 선거전에 이용하려는 가짜 윤석열 후보 명의의 특보임명장 150여 장을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선보였다.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가 발표한 5.18 유공자들에게 보낸 가짜 임명장 수는 153장에 달한다.

사단법인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는 지난 1995년부터 28년째 서울에서 민주‧인권‧평화‧통일을 기치로 5‧18정신 계승과 선양 사업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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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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