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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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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두고 책임을 추궁했다.

6일 국민의힘 확대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당 대표는 "국민이 국가 기관에 사무를 맡길 땐 책임감 갖고 직무 수행하길 기대한다"라며 "확진자 수 증가세가 1일 20만 명을 넘길 것은 한 달 전부터 예고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확진자 사전투표에 대한 선관위의 기획은 안일했고, 실행은 조잡했으며, 사후 해명은 고압적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확진자 투표가) 처음 시행한 만큼 부실하고 안일한 관리를 수긍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쓰레기 봉투나 택배 박스에 국민의 소중한 표를 담을 때 선관위 어느 누구도 잘못을 인지 못 했다면 우려를 낳는 부분"이라며 "이 사태 발생에 대해 책임 있는 인사의 거취 표명이 있어야 한다. 만약 논란 있었던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의 연임이 있었다면 얼마나 국민 불신 사태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조해주 전 상임위원은 2019년 1월 임명 당시 19대 대선 기간에 더불어민주당의 공명선거특보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는 중립성 훼손 시비로 번지며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조 전 상임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조 전 상임위원의 연임 소식이 전해지자 선관위 내부 반발이 일어났고, 조 전 상임위원은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

권영세 "이재명 후보 찍은 기표 용지 발견...진실 밝혀야할 것"
 
국민의힘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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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확대선거대책회의가 끝난 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를 질타했다. 권 본부장은 "선거관계자가 투표용지를 전달하는 과정과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참관이 이뤄지지 않거나, 투표용지 봉투에 미리 이재명 후보를 찍은 기표 용지가 발견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라며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유권자들 일부는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중앙선관위원 7명은 대통령, 민주당, 대법원장이 추천한 친여 성향의 위원들이다, 사전투표 첫날 특정 당 상징색 장갑을 끼고 투표 관리를 시작할 때부터 불안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관계자가 유권자를 대신해 투표함에 기표 용지 넣었다고 하지만, 유권자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는 것은 법에 정해져 있다는 걸 외면한 것"이라며 "선관위는 유권자 권리보다 선거 사무의 편리함을 우선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투표 현장은 관리 부실과 의혹 투성이었다. 부실도 지나치면 부정만큼의 혼란과 불신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재명 후보를 미리 찍은 기표 용지에 대해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선관위와 사법 당국은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하고 책임을 질 사람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지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당 차원에서도 꼼꼼한 감시체계를 동원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그날(사전투표 날) 확진자 수가 많이 증가할 것 같은데 지금 대응 체계가 충분하느냐라고 국민의힘은 행안위 차원에서 선관위에 질의했다. 선관위의 지속된 주장은 질병관리청에서 예측하는 확진자 수의 2배를 예상해서 (준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라며 "(어제 항의 방문했을 때) 확진자 수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현장에서 실제 대응을 못 하고 혼란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책임감 결여된 얘길 들었다. 그 부분을 다시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관위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 참관 보장...부정의 소지 없어"

한편, 선관위는 6일 "3월 5일 실시된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라며 "이번에 실시한 임시기표소 투표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하여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선거일 자가격리자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라며 "이번 선거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 열기와 투표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으로 인하여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 우리 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하여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태그:#국민의힘, #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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